마빅 코메트 45/55·55/65, 광폭타이어 정조준

2026. 9. 2. 오후 10:213

마빅이 에어로 로드휠 '코메트' 라인업에 신형 두 종을 추가했다. 코메트 45/55와 코메트 55/65다. 이름 그대로 앞뒤 림 깊이를 서로 다르게 설계한 것이 핵심으로, 기존 코메트 50과 나란히 세워 놓으면 마빅이 에어로 휠을 세 갈래로 세분화했다는 그림이 나온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내경이다. 기존 코메트 50이 23mm 내경으로 25~28mm급 타이어에 맞춰 설계됐다면, 신형 두 종은 내경을 25mm까지 넓히고 최소 장착 타이어 폭을 30mm로 못박았다. 2026년 로드바이크 타이어가 광폭으로 넘어가는 흐름을 휠 쪽에서 그대로 받아 안은 설계다.

무엇이 바뀌었나

코메트 45/55는 앞 45mm·뒤 55mm 조합이다. 옆바람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앞바퀴는 얕게 잡고, 공기저항이 덜 민감한 뒷바퀴는 깊게 파는 '비대칭 림' 설계를 택했다. 코메트 55/65는 같은 원리를 더 공격적으로 적용해 앞 55mm·뒤 65mm로 구성했다.

앞뒤 림 깊이를 다르게 가져가는 설계 자체는 새롭지 않다. 다만 마빅이 코메트 라인 전체에 이 원칙을 적용해 두 모델을 동시에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종 안정성과 에어로 효율을 동시에 잡으려는 시도로 읽힌다.

스포크는 21개의 UD 카본 에어로 스포크를 얹었다. 하중이 집중되는 쪽은 2크로스, 반대쪽은 방사형으로 엮어 강성과 무게 사이 균형을 맞췄다는 게 마빅 설명이다. 림은 후크형(hooked) 풀카본이며, UST 튜브리스를 기본 지원한다.

허브는 알루미늄 바디에 '인스턴트 드라이브 360' 구동계를 얹었다. 40개 톱니, 9도 체결각의 라쳇 시스템으로, 스프링 장력을 새로 설계해 마찰을 줄였다고 밝혔다. 베어링은 두 모델 모두 마빅 세라믹 베어링이 기본이다.

마빅 인스턴트 드라이브 360 허브 구조

출처: Mavic 공식 홈페이지

다만 프리허브 옵션은 시마노 HG와 스램 XD 로드 규격으로만 우선 제공된다. 기존 코메트 50이 캄파뇰로 N3W까지 지원했던 것과는 차이가 있어, 캄파뇰로 구동계를 쓰는 라이더라면 미리 확인이 필요하다.

핵심 스펙과 수치

세 모델의 수치를 나란히 놓고 보면 마빅이 코메트 라인업을 어떤 기준으로 나눴는지 드러난다.

모델 앞/뒤 림 깊이 무게(페어) 내경/외경 가격
코메트 5050mm / 50mm1,315g23mm / 30mm€2,499 (약 375만원)
코메트 45/5545mm / 55mm1,350g25mm / 34mm€2,499 (약 375만원)
코메트 55/6555mm / 65mm1,390g25mm / 34mm€2,499 (약 375만원)

무게는 45/55가 페어 1,350g, 55/65가 1,390g으로 40g 차이에 그친다. 반면 앞뒤 림 깊이 차는 최대 10mm까지 벌어진다. 같은 뼈대에서 공기역학과 안정성의 무게중심만 옮긴 형제 모델에 가깝다는 뜻이다.

최대 공기압은 5바(73psi), 자전거를 포함한 최대 허용 총중량은 120kg으로 명시됐다. 순수 레이스용을 넘어 짐받이를 단 장거리 라이딩까지 어느 정도 염두에 둔 수치로 보인다.

마빅 코메트 45/55 림 단면과 카본 스포크 접합부

출처: Mavic 공식 홈페이지

기존 모델·경쟁 제품과 비교

코메트 50은 여전히 앞뒤 50mm로 맞춘 '올라운드' 포지션을 유지한다. 반면 신형 두 종은 애초에 앞뒤 깊이를 다르게 설계해, 라이더가 용도에 맞춰 조합을 고르는 게 아니라 휠 자체가 이미 성격을 정해놓고 나온 셈이다.

앞뒤 비대칭 림은 이미 여러 하이엔드 브랜드가 몇 년째 밀어온 설계이고, 국내에도 이미 이런 흐름의 제품이 여럿 들어와 있다. 마빅이 뒤늦게 합류했다는 인상보다는, 내경을 25mm까지 끌어올려 광폭 타이어 대응을 더 확실히 했다는 점에서 차별화 지점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세 모델 모두 2,499유로로 동일하다. 마빅은 신형을 '상위 라인'이 아니라 '같은 값에 성격이 다른 선택지'로 포지셔닝한 셈이다. 순정 에어로를 원하면 코메트 50, 등판이 잦다면 45/55, 평지·에어로를 극대화하고 싶다면 55/65를 고르는 구조다.

마빅 코메트 55/65 완조립 휠 세트

출처: Mavic 공식 홈페이지

국내 라이더에게 어떤 의미인가

마빅은 국내에 이엑스오(EXO)를 통해 정식 유통되고 있다. 기존 코메트 50이 국내에서 398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유럽 가격이 동일한 이번 45/55·55/65 역시 국내에 들어올 경우 비슷한 가격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 글을 쓰는 시점까지 국내 정식 출시 일정과 가격은 별도로 공지되지 않았다.

국내에서도 최근 광폭 타이어 장착이 빠르게 늘면서, 25mm 이상 내경을 갖춘 림에 대한 수요가 함께 커지고 있다. 기존에 23mm 내경 휠을 쓰던 라이더가 30mm 이상 타이어를 끼우면 림과 타이어 폭이 어색하게 맞물리는 경우가 있었는데, 신형 코메트는 이 조합을 아예 기본값으로 설계했다는 점에서 참고할 만하다.

프리허브가 시마노·스램 위주로 나온 점도 국내 구매 전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캄파뇰로 구동계 라이더가 상대적으로 적은 국내 시장 특성상 큰 걸림돌은 아니지만, 향후 옵션이 늘어날지는 지켜볼 문제다.

결국 이번 신형은 '얼마나 가벼운가'보다 '내 라이딩에 어떤 깊이 조합이 맞는가'를 묻는 제품에 가깝다. 국내 입고가와 정확한 출시일이 확정되면, 기존 코메트 50 사용자들의 업그레이드 여부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참고: Mavic 공식 제품 페이지 - Comete 45/55, Comete 55/65

출처: www.mavic.com

댓글1

2일 전
코메트 50 쓰시는 분들, 45/55나 55/65로 갈아탈 이유가 있을까요? 저는 지금 23mm 내경 휠에 28mm 타이어 끼우고 있는데 딱히 불편함은 못 느꼈거든요. 30mm 이상 광폭 타이어로 넘어가신 분들은 체감이 확실히 다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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