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타나 팀 바이크 X-LAB, 1120만원 국내 상륙

2026. 8. 27. 오전 09:4619

중국 자전거 제조사 XDS의 로드바이크 브랜드 'X-LAB'이 국내 공식 유통사 스포츠온55를 통해 지난 8월 20일 경기도 남양주에서 대리점 세미나를 열고 정식 론칭했다. 플래그십 모델 AD9은 듀라에이스 Di2 완성차 기준 1,120만원으로, 국내에서 흔히 접하던 서구권 브랜드의 동급 구동계 가격표와 비교하면 눈에 띄게 낮다.

X-LAB은 2025년부터 UCI 월드투어 팀 아스타나의 공식 파트너로 자리 잡았고, 올해는 'XDS 아스타나'라는 팀명으로 그랑투르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번 국내 진출로 국내 라이더도 월드투어 무대에서 뛰는 프레임을 정가 대비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접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무엇이 바뀌었나

XDS는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중국 제조사로, 그동안 해외에서는 자체 브랜드보다 OEM·ODM 생산으로 이름을 알려온 쪽에 가까웠다. 2025년 아스타나 스폰서십을 계기로 자체 브랜드 X-LAB을 앞세워 월드투어 무대에 직접 뛰어들었고, 2026년 들어 미국·일본·호주·노르웨이 등 15개 신규 시장으로 판매망을 넓혔다.

이번에 한국이 그 확장 목록에 추가됐다. 스포츠온55는 이미 아르곤18 등 해외 브랜드를 정식 유통해 온 업체로, X-LAB 역시 대리점망과 AS 체계를 갖추고 출발한다는 점이 눈여겨볼 대목이다.

XDS X-LAB AD9 아스타나 팀 에디션 로드바이크

출처: XDS X-LAB 공식 홈페이지 (AD9 아스타나 팀 에디션)

핵심 스펙과 수치

플래그십 AD9은 토레이카 T1100 카본을 사용하고, 실버스톤 윈드터널에서 공력 테스트를 거쳤다고 밝히고 있다. UDH(유니버설 디레일러 행어) 규격을 지원해 향후 무선 구동계 확장에도 대응한다. 구동계는 듀라에이스 Di2 단일 트림으로 국내에 들어오며, 크랭크는 자사 컴포넌트 브랜드 브란타(Branta)의 카본 파워미터 크랭크(52-36T)가 기본 장착된다.

항목내용
프레임 소재토레이카 T1100 카본, UDH 호환
완성차 무게6.82kg (L 사이즈 기준)
구동계시마노 듀라에이스 Di2 (단일 트림)
크랭크브란타 카본 파워미터 크랭크, 52-36T
최대 타이어 클리어런스32c
국내 가격(완성차)1,120만원 (미국 $7,999)
프레임셋 가격약 420만원 (미국 $2,999)

같은 라인업의 TT 바이크 RT9(1,280만원)도 함께 들어오며, 한 단계 아래인 AD8(울테그라 Di2, 890만원)과 입문형 AD7·RS7(105 Di2, 370만~390만원) 등 트림별 라인업이 폭넓게 갖춰졌다. 대부분의 트림에 브란타 파워미터가 기본 포함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XDS X-LAB AD9 호크아이 퍼플/블랙 컬러웨이

출처: XDS X-LAB 공식 홈페이지 (AD9 호크아이 퍼플/블랙 컬러웨이)

기존 모델·경쟁 제품과 비교

같은 듀라에이스 Di2 구동계를 기준으로 비교하면 체감이 뚜렷하다. 스페셜라이즈드 S-Works 타막 SL9 듀라에이스 Di2는 미국 기준 $13,500~14,000, 원화로 환산하면 1,900만원 안팎이다. AD9은 이보다 40% 가까이 저렴한 가격에 같은 등급 구동계와 파워미터 일체형 크랭크를 갖춘 완성차를 내놓는다.

파워미터를 별도로 계산하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서구권 플래그십 모델 상당수는 파워미터가 옵션이거나 별매라, 국내에서 크랭크형 파워미터를 추가하면 100만~150만원이 더 들어간다. AD9은 이 비용이 기본가에 포함돼 있어 순수 프레임·구동계 가격차보다 실제 체감 격차가 크다.

다만 가격만으로 동급이라 단정하기는 이르다. 타막 SL9이나 캐니언 에어로드 CFR 같은 브랜드는 수년간 월드투어에서 검증된 프레임 강성·에어로 데이터, 두꺼운 서비스망을 축적해 왔다. X-LAB은 이제 막 국내 유통을 시작한 신생 브랜드라 프레임 내구성이나 잔고장 대응력에 대한 실사용 리뷰가 아직 부족하다. '아스타나가 탄다'는 마케팅과 실제 완성차의 조립 품질·핏은 별개로 봐야 한다.

국내 라이더에게 어떤 의미인가

가장 큰 의미는 진입장벽이 낮아졌다는 점이다. 듀라에이스 Di2와 파워미터를 동시에 갖춘 완성차를 1,000만원대 초반에 구할 수 있는 선택지는 국내 시장에서 흔치 않았다. 업그레이드나 세컨 바이크를 고민하는 라이더라면 눈여겨볼 만하다.

다만 정식 출시 초기인 만큼 재고 사이즈, 실제 지오메트리 핏, AS 처리 속도는 매장에서 직접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스포츠온55가 아르곤18 등을 다뤄온 이력이 있다고는 해도, X-LAB 자체의 부품 수급·프레임 보증 정책은 아직 국내에서 실사례로 검증되지 않았다. 시승 없이 스펙표만 보고 결제하기보다는, 대리점을 통해 실물 핏과 조립 상태를 확인한 뒤 결정하는 걸 권한다.

XDS X-LAB AD9 아스타나 팀 에디션 프레임셋

출처: XDS X-LAB 공식 홈페이지 (AD9 프레임셋, 아스타나 팀 에디션)

가격 매력이 크다고 프레임 이력이 짧은 브랜드에 무작정 뛰어들기보다, 파워미터·구동계 등급 대비 총액을 서구권 브랜드와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본 뒤 판단하는 게 합리적이다. 아스타나가 실제 그랑투르에서 이 프레임으로 어떤 성적을 내는지도 앞으로 지켜볼 부분이다.

원문 출처: XDS X-LAB 공식 홈페이지, 바이크매거진

출처: xds.co

댓글1

2일 전
듀라에이스 Di2+파워미터 완성차가 1,120만원이면 700만원 가까이 아끼는 셈인데, 다들 이 정도 가격차면 검증 안 된 신생 브랜드로 넘어갈 만하다고 보세요? 저는 프레임 하나 살 때 최소 몇 시즌 트랙레코드는 보고 싶어서 좀 망설여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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