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스 롤드골드, 로드 전용 실란트 나왔다
실란트도 로드 전용 시대
스탠스노튜브(Stan's NoTubes)가 로드·그래블 튜브리스 전용으로 새로 배합한 실란트 '롤드골드(Rolled Gold)'를 8월 25일 공식 출시했다. 기존 제품보다 적은 양을 넣고도 같은 수준의 펑크 방어력을 낸다는 게 핵심 주장으로, 35~100psi에 이르는 고압 튜브리스 환경에 맞춰 처음부터 새로 만든 배합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100psi 기준으로 최대 7.8mm 펑크까지 메울 수 있고, 700x28c 타이어 기준 필요량은 35ml로 줄었다. 실란트는 바퀴 안에서 함께 도는 회전 무게라 무게에 예민한 로드 라이더에게는 특히 민감한 항목인데, 같은 방어력을 더 적은 용량으로 구현했다는 점이 이번 출시의 요지다.
출처: 스탠스노튜브(Stan's NoTubes) 공식 홈페이지
무엇이 바뀌었나
스탠스는 그동안 범용 '오리지널'과 강력한 실링력의 '레이스데이' 두 라인으로 실란트를 운영해왔다. 오리지널은 MTB부터 로드까지 두루 쓰도록 만든 만큼 700x28c 타이어에도 50ml를 넣어야 했고, 레이스데이는 입자가 굵어 밸브를 통한 보충 주입이 불가능했다. 타이어를 반쯤 벗겨내고 부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는 뜻이다.
스탠스 제품매니저 마이크 부시는 "로드 라이더에게 더 나은 제품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실란트 양을 줄여 무게를 아끼면서도 레이스데이와 비슷한 신뢰도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새로 배합했다"고 설명했다.
새 배합의 핵심은 라텍스 입자 크기다. 입자를 작게 만들어 밸브를 통한 주입이 가능해졌고, 동시에 저점도 배합 덕분에 필요한 총량 자체가 줄었다. 원료는 100% 식물성 천연 라텍스로, 생분해성·수용성이며 EU의 삼림파괴 방지 규정(EUDR) 기준에 맞춰 조달했다고 밝혔다. 미국 내에서 배합부터 병입까지 전 과정을 처리한다는 점도 함께 알렸다.
핵심 스펙과 수치
공개된 스펙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가격은 미국 공식 판매가 기준이며, 원화 환산은 1달러 약 1,400원으로 계산한 참고치다.
| 항목 | 내용 |
|---|---|
| 대응 압력 범위 | 35~100psi (로드·그래블 전용) |
| 펑크 실링 한계 | 최대 7.8mm (100psi 기준) |
| 700x28c 권장 주입량 | 35ml (오리지널 50ml 대비 감소) |
| 밸브 주입 | 가능 (스탠스 실란트 인젝터, 60·125ml 병) |
| 용량별 가격(미국) | 60ml $5.50 · 125ml $11 · 500ml $29.50 |
| 원화 환산(약) | 60ml 약 7,700원 · 125ml 약 15,400원 · 500ml 약 41,300원 |
| 500ml 커버리지 | 타이어 약 16개분 |
500ml 한 병으로 도로용 타이어 16개 정도를 감당할 수 있다는 계산인데, 700x28c 기준 35ml 도포량을 그대로 대입하면 나오는 수치다. 그래블용 굵은 타이어라면 도포량이 늘어나는 만큼 커버리지는 그보다 줄어든다.
출처: 스탠스노튜브(Stan's NoTubes) 공식 홈페이지
기존 모델·경쟁 제품과 비교
오리지널과 비교하면 차이는 명확하다. 오리지널은 낮은 압력의 MTB·그래블까지 아우르는 범용 배합이라 로드 타이어 한 짝에도 50ml가 필요했지만, 롤드골드는 저점도 배합으로 35ml까지 줄었다. 같은 무게 절감을 노리는 로드 레이서 입장에서는 15ml 차이가 결코 작지 않다.
레이스데이와 비교하면 트레이드오프가 있다. 레이스데이는 입자가 굵어 실링력 자체는 최상급으로 평가받아 왔지만 밸브 주입이 불가능했다. 롤드골드는 입자를 줄여 밸브 주입을 가능하게 한 대신, 최대 실링 한계를 레이스데이와 정면으로 비교한 수치는 스탠스 측이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정비 편의성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긴 제품이라고 보는 게 정확하다.
이번 출시는 로드 타이어 자체가 튜브리스·광폭화로 가는 흐름과도 맞물린다. 최근 콘티넨탈이 에어로 111을 32mm까지, 콘티넨탈 GP5000 S TR이 35mm까지 사이즈를 넓히는 등 로드에서도 굵은 튜브리스 타이어가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타이어 폭이 넓어지고 실주행 압력이 낮아질수록 실란트 배합도 따라가야 한다는 점에서, 롤드골드는 그 흐름을 뒤따라온 제품으로 읽힌다.
국내 라이더에게 어떤 의미인가
국내에서는 대진인터내셔널이 스탠스노튜브 정품을 들여와 오리지널 실란트와 림테이프 등을 유통해왔다. 다만 롤드골드는 발표된 지 하루 남짓이라 국내 정식 입고 여부와 가격은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 위 원화 환산은 어디까지나 미국 판매가를 기준으로 한 참고치이며, 국내 출시가와는 다를 수 있다.
국내 로드 라이더 입장에서도 튜브리스 전환은 이미 진행 중인 흐름이다. 한강 자전거길이나 국토종주 구간처럼 노면에 파편이 섞인 구간을 자주 달리는 라이더라면, 고압에서도 안정적으로 실링되는 실란트의 가치가 특히 크다.
밸브를 통해 타이어를 벗기지 않고 보충할 수 있다는 점도 실용적이다. 실란트는 시간이 지나면 굳거나 증발해 정기적으로 보충해야 하는데, 그때마다 타이어를 반쯤 벗겨야 했던 레이스데이 사용자라면 이런 방식의 편의성 차이를 바로 체감할 수 있다.
이미 레이스데이 조합에 만족하고 있다면 서둘러 바꿀 이유는 없다. 다만 앞으로 로드 튜브리스를 새로 세팅하거나, 정비 편의성과 무게 절감을 동시에 원하는 레이스 지향 라이더라면 국내 입고 소식을 지켜볼 만하다. 국내 가격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해외 직구 시세와 비교해 판단하는 게 안전하다.
출처: stans.com
댓글3
에페토마리포사 1L 거의 다 써서 다른걸로 바꿔볼까 하던 참인데, 이게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롤드골드가 비싸긴한데 적은양으로 커버가 된다면 ... 이게 가능한지 좀 의심이 들긴합니다.
아, 입자가 굵으면 밸브로 바로 주입이 안되는군요. 하나 배워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