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스 타임시프터, 38km TT서 42초 벌었다
아부스(ABUS)가 새 TT·트라이애슬론 헬멧 타임시프터(TimeShifter)를 내놨다. 스위스 사이드(Swiss Side)와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아부스가 만든 헬멧 중 가장 빠르다고 스스로 규정한 모델이다. 이미 무비스타 팀이 월드투어 TT에서 써 왔고, 이번에 일반 판매로 풀렸다.

출처: ABUS 공식 제품 이미지
숫자로 미는 헬멧
타임시프터의 마케팅 포인트는 디자인이 아니라 검증 횟수다. 아부스는 개발 과정에서 CFD 시뮬레이션 112회, 풍동 194회, 벨로드롬 실주행 39세션을 돌렸다고 밝혔다. 출시에 맞춰 경쟁 헬멧과의 직접 비교 데이터를 담은 '퍼포먼스 페이퍼'도 공개한다는 게 아부스 설명이다. 요즘 헬멧 업계가 "몇 % 빠르다"만 던지고 근거는 안 내놓는 흐름이라, 데이터를 먼저 깔고 시작하는 방식 자체가 눈에 띈다.
스위스 사이드가 공개한 수치는 이렇다. 시속 50km 기준, 자사 전작 게임체인저 TT 1.1 대비 10.5~14.7W를 아낀다. 절감폭이 구간으로 나온 건 라이더 포지션(고개 각도·어깨 폭)에 따라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이를 실제 코스에 대입하면 38km TT에서 34~42초, 아이언맨 바이크 구간(180km)에서는 2분에서 4분 가까이 벌어진다는 계산이다.

출처: ABUS 공식 제품 이미지
주요 스펙
| 무게 | 480g (M) / 505g (L) |
| 사이즈 | M 54–58cm / L 57–61cm |
| 셸 구조 | 듀얼 셸 — M·L 외형 치수 동일 |
| 쿨링 | Forced Air Cooling 채널, 냉각 최대 13% 개선 |
| 바이저 | 자석 탈착식, 내로·와이드·컷 3종 (스모크/클리어/미러) |
| 인증 | UCI 승인, CE EN 1078, TÜV |
| 컬러 | 폴라 화이트, 벨벳 블랙 |
| 가격 | £530 / $712 (약 100만원), 여분 바이저 €129.95~149.95 (약 20만원대) |
재미있는 설계는 듀얼 셸이다. M과 L의 겉 치수를 똑같이 맞추고 내부 패딩·구조로만 사이즈를 나눴다. 헤드 사이즈가 달라도 에어로 형상이 흔들리지 않게 하려는 접근인데, 바꿔 말하면 머리가 작은 라이더도 L과 같은 부피의 껍데기를 쓰게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무게 480g은 요즘 숏테일 TT 헬멧 중에서는 가벼운 편이 아니다.

출처: ABUS 공식 제품 이미지
국내 라이더 입장에서는
아부스는 국내에 이미 자리를 잡은 브랜드다. 게임체인저 2.0이 정가 42만원대에 여러 몰에서 유통 중이라, 타임시프터도 시차를 두고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약 100만원이라는 가격은 국내 기준으로 최상급 TT 헬멧 구간이고, 바이저를 하나 더 사면 20만원이 추가로 붙는다.
현실적으로 국내에서 TT 헬멧을 쓸 무대는 개인 TT 대회보다 트라이애슬론과 일부 그란폰도 쪽이다. 38km에 40초라는 이득은 프로 레벨 속도(50km/h)를 전제로 한 숫자라, 평속 35km/h대의 동호인에게는 그만큼 크게 돌아오지 않는다. 대신 아이언맨처럼 5시간 넘게 엎드려 가는 종목이라면 얘기가 다르고, 이 헬멧이 트라이애슬리트를 대놓고 겨냥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 한여름 국내 대회를 생각하면 쿨링 13% 개선이 와트보다 체감이 클 수도 있다.
사이즈가 M·L 두 가지뿐이라는 점은 짚어둘 만하다. 아시안 핏이 따로 없는 유럽 브랜드 TT 헬멧은 뒤통수·이마 라인이 안 맞으면 에어로 이득이 그대로 날아간다. 국내 입고되면 반드시 써 보고 사는 쪽을 권한다.
출처: ABUS 공식 제품 페이지 (abus.com), 스위스 사이드 공개 데이터
출처: www.ab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