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종주 준비부터 완주까지 ① — 며칠에 갈 것인가
일정표를 먼저 만들지 말자. 내 몸이 다음 날 다시 탈 수 있는 거리를 먼저 알아야 한다.

국토종주를 처음 계획하면 지도 위 600여 km가 한 덩어리로 보인다. 그래서 “하루 150km면 나흘”처럼 나눗셈부터 한다. 실제 완주를 가르는 것은 첫날의 평균속도가 아니다. 둘째 날 아침 다시 안장에 앉을 수 있느냐, 비와 맞바람으로 두 시간이 밀렸을 때도 해 지기 전에 멈출 수 있느냐다.
인천에서 부산까지, 다섯 코스를 잇는다
전통적인 인천–부산 국토종주는 아라자전거길, 한강 서울구간, 남한강자전거길, 새재자전거길, 낙동강자전거길을 차례로 잇는다. 행정안전부 안내 거리의 합은 약 633km다. 공사와 우회, 출발지·숙소 진입 때문에 실제 기록은 달라질 수 있다.
공식 국토종주 인증 구간은 인천 아라서해갑문에서 부산 낙동강하구둑까지 633km로 안내된다. 다만 GPX 앱에 표시되는 숫자는 선형을 얼마나 촘촘하게 기록했는지, 공사 우회를 반영했는지, 숙소와 식당에 드나든 거리를 포함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633km를 정확히 5등분하는 대신 인증센터 사이의 지형과 보급 공백을 기준으로 하루를 끊어야 하는 이유다.
| 구간 | 현장에서 느끼는 성격 | 운영 포인트 |
|---|---|---|
| 아라·한강 서울 | 대체로 평탄하지만 교차로, 산책객, 출퇴근 자전거가 많다. | 첫날 흥분해서 속도를 올리지 않는다. 도심을 벗어나기 전 물과 아침 보급을 채운다. |
| 남한강 | 폐철도·터널과 강변 구간이 이어지고 서울보다 편의점 간격이 벌어진다. | 터널용 전조등을 켜고, 양평·여주 같은 큰 생활권을 지날 때 다음 두 시간분을 확보한다. |
| 새재 | 수안보를 지나 소조령과 이화령을 넘는 국토종주의 체력 분수령이다. | 오르막 전에 식사하고 기어를 아낀다. 정상에서 체온이 식기 전에 바람막이를 입고 하강한다. |
| 낙동강 | 상풍교 이후 가장 긴 구간. 제방과 농로, 보 사이를 오래 달려 단조로움과 맞바람이 누적된다. | 강의 어느 쪽을 타는지 GPX와 표지를 함께 보고, 보급처를 발견하면 다음 지점까지 남은 거리를 먼저 확인한다. |
4일, 5일, 6일의 차이
연속 장거리 경험이 있고 보급·정비에 익숙한 라이더용. 한 번의 펑크나 맞바람이 곧 야간 주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화령과 낙동강 장거리 구간에 여유를 남길 수 있다. 오후 변수에 대응하면서도 일정이 과하게 길어지지 않는다.
사진, 식사, 인증센터를 충분히 즐기는 일정. 장거리 경험이 적거나 짐이 많은 투어링 자전거에 잘 맞는다.
숙박지는 숫자에 맞춰 억지로 찍지 않는다. 코스에서 2~3km 안쪽에 숙소와 저녁 식당, 다음 날 아침 보급처가 함께 있는지를 본다. 마지막 20km에 업힐이 몰린 날은 같은 120km라도 훨씬 길다. 거리 옆에 획득고도와 예상 일몰 시각을 반드시 붙여두자.
첫 완주를 위한 5일 일정 예시
아래는 숙박업소 이름이 아니라 하루를 끝내기 좋은 생활권을 잡은 예시다. 실제 거리는 선택한 숙소와 우회로에 따라 달라지므로 Ridy GPX에서 출발지·도착지를 찍어 다시 계산한다.
출발 한 달 전, 이 테스트를 먼저
- 이틀 연속 장거리토·일 연속으로 계획 일일 거리의 70~80%를 달린다.
- 완주 다음 날 통증무릎·아킬레스·손 저림이 다음 날까지 커지면 피팅부터 고친다.
- 실전 보급 연습젤만 먹지 말고 편의점 음식과 물 보충까지 실제처럼 해본다.
- 짐을 싣고 주행빈 가방으로 테스트하지 않는다. 실제 무게와 배치로 3시간 이상 탄다.
테스트에서 하루 120km를 무리 없이 탔더라도 국토종주 일일 거리를 곧바로 120km로 잡을 필요는 없다. 여행 중에는 인증, 길 확인, 식사, 사진, 공사 우회가 계속 시간을 가져간다. 평소 주말 라이딩보다 이동평균은 비슷해도 전체평균은 확실히 낮아진다.
계절과 방향도 일정의 일부다
봄·가을은 비교적 운영하기 쉽지만 일교차와 짧은 일몰을 고려해야 한다. 여름에는 폭염뿐 아니라 집중호우 뒤 하천변 침수와 토사, 겨울에는 교량·그늘의 결빙이 문제가 된다. 인천 출발이 익숙한 정방향이지만 바람은 매일 달라 “부산 방향이면 항상 순풍”이라고 가정할 수 없다. 출발 전날 강수량, 시간대별 풍향, 폭염·강풍특보를 보고 첫날과 마지막 날 거리를 조정한다.
- 팀 기준 속도가장 느린 사람의 지속 가능한 속도로 달리고, 오르막 정상과 갈림길에서 다시 모인다.
- 10분 무응답 규칙뒤 라이더가 10분 이상 보이지 않으면 전화만 하지 말고 안전한 곳에 정차해 위치를 확인한다.
- 매일 탈출 지점숙소 하나만 저장하지 말고 중간 도시의 역·터미널·택시 호출 가능 지점을 함께 표시한다.
- 도착 마감일몰 60분 전을 목표 도착으로 잡고, 지연되면 인증센터보다 숙소와 안전을 우선한다.
일정표에 반드시 넣을 세 개의 마감선
핵심 5개 GPX
Ridy GPX 거리는 공식 지도 선형을 다시 계산한 값으로, 공식 안내 거리 및 현장 우회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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