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스 듀라2 솔라, 다이얼 떼고 번들가 2배 됐다

2026. 10. 22. 오후 10:089

코로스가 10월 22일(현지시간) 두 번째 솔라 사이클컴퓨터 '듀라2 솔라'를 공개했다. 화면은 2.7인치에서 3.5인치로 커졌고, 라이더가 손으로 돌리던 다이얼은 사라졌다. 대신 음성 명령과 측면 버튼이 그 자리를 채웠다. 가격은 마운트 포함 549달러(약 76만9,000원)로, 1세대 249달러 번들보다 두 배 넘게 뛰었다.

눈에 띄는 숫자는 배터리다. 가장 긴 모드 기준 120시간을 유지하면서, 태양광 아래서는 1시간 노출당 최대 2시간치 배터리를 추가로 번다. 가민·와후가 하루 단위 배터리를 놓고 경쟁하는 사이, 코로스는 '충전 걱정' 자체를 지우겠다는 전략을 고수한 셈이다. 11월 3일부터 coros.com과 일부 소매점에서 순차 판매된다.

무엇이 바뀌었나

가장 큰 변화는 조작 방식이다. 1세대 듀라의 상징이었던 회전 다이얼이 사라지고, 기기 옆면 버튼과 음성 명령으로 대체됐다. 코로스는 이 마이크를 '윈드브레이커'라고 부르는데, 주행 중 바람 소음 속에서도 라이드 시작·종료, 경로 재탐색, 알림 설정 같은 명령을 인식하도록 튜닝했다고 설명한다. 화면은 엣지투엣지 3.5인치 터치스크린으로 40% 커졌고, 태양광 패널은 화면 위쪽에서 아래쪽으로 옮겨가 눌렀을 때 입력도 받는 압력 감지 버튼을 겸한다.

지도 기능도 보강됐다. 도로·트레일 이름과 주요 관심지점(POI)을 화면에 표시하고, 사전에 경로를 불러오지 않아도 오르막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클라임 디텍션'이 동작한다. 고프로·DJI·인스타360 일부 모델의 촬영을 기기에서 직접 제어하는 기능도 새로 들어갔다. 바디는 카본 백플레이트에 아노다이징 알루미늄 프레임을 더해 무게는 99g 그대로 유지했다.

핸들바에 장착된 코로스 듀라2 솔라

출처: COROS 공식 보도자료

핵심 스펙과 수치

1세대 듀라 솔라와 나란히 놓고 보면 변화 폭이 분명해진다.

항목듀라 솔라(1세대)듀라2 솔라
화면 크기2.7인치3.5인치(엣지투엣지)
무게99g99g
배터리(최대)120시간120시간(HIGH) / 70시간(듀얼주파수 MAX)
센서 연결-블루투스5.4+ANT+ 최대 15개
가격(마운트 포함)$249 (약 34만9,000원)$549 (약 76만9,000원)
국내 출시2024년 11월, 42만9,000원미정(coroskorea.co.kr 미등재)

숫자만 보면 배터리 지속시간은 그대로인데 가격은 두 배 넘게 뛰었다. 코로스 측은 화면 크기와 프로세서(Ambiq Apollo 510), 센서 동시 연결 수 등 전반적인 하드웨어 스펙이 올라간 결과라고 설명하지만, 1세대 사용자 입장에서는 업그레이드 명분이 가격만큼 뚜렷한지 따져볼 부분이다.

코로스 듀라2 솔라의 얇은 측면 프로파일

출처: COROS 공식 보도자료

기존 모델·경쟁 제품과 비교

화면 크기만 보면 가민 엣지1060과 같은 3.5인치다. 하지만 배터리에서 격차가 크다. 엣지1060은 일반 모드 20시간, 절전 모드로 늘려도 60시간인 반면 듀라2 솔라는 120시간을 기본으로 깔고 간다. 가격은 반대로 뒤집힌다. 엣지1060은 799.99달러(약 112만원)로 듀라2 솔라(549달러)보다 250달러가량 비싸다.

다만 가민이 갖춘 기기 자체 턴바이턴 경로 안내는 듀라2 솔라에 없다. 코로스 앱과 스마트폰이 연결돼 있어야 재탐색이 되고, 폰 없이 기기만 쥐고 있으면 기존 경로의 가장 가까운 지점으로 돌아가는 직선 안내만 가능하다. 25시간대 배터리에 그치는 와후 롬3과 비교해도 듀라2 솔라의 배터리 우위는 여전하지만, 턴바이턴 내비게이션 완성도에서는 가민·와후 쪽에 점수를 더 줄 라이더가 많을 것이다.

결국 포지셔닝은 명확하다. 하루 이틀 안에 충전기를 다시 찾을 수 있는 라이더라면 가민·와후의 내비게이션이 더 매력적이고, 며칠씩 이어지는 투어링·바이크패킹처럼 충전 자체가 변수인 상황이라면 듀라2 솔라 쪽으로 저울이 기운다.

국내 라이더에게 어떤 의미인가

코로스코리아 공식몰(coroskorea.co.kr)에는 이 글을 쓰는 현재 1세대 '듀라 솔라'(42만9,000원)와 핸들바 마운트(1만9,000원)만 올라와 있고, 듀라2 솔라는 아직 등록되지 않았다. 국내 정식 출시일과 가격은 별도 공식 발표가 필요하다. 해외 발표가(마운트 포함 549달러)를 단순 환율로 환산하면 76만 원대 후반인데, 수입 마진과 부가세가 더해지면 1세대처럼 실제 국내 판매가가 환산가보다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에서는 가민 엣지·와후 엘리먼트 생태계가 이미 스트라바·훈련 플랫폼과 깊게 얽혀 있는 라이더가 많다. 단순히 배터리가 길다는 이유로 갈아타기보다는, 국토종주·그란폰도처럼 장시간·다회 라이딩을 즐기면서 충전 인프라가 마땅치 않은 코스를 자주 타는 라이더에게 듀라2 솔라의 실익이 크다. 반대로 매 라이딩마다 충전이 가능한 환경이라면 두 배로 오른 가격을 정당화하기 쉽지 않다.

코로스 듀라2 솔라 핸들바 장착 주행 모습

출처: COROS 공식 보도자료

1세대 듀라 솔라를 쓰던 국내 라이더라면 업그레이드보다 당분간 지켜보는 쪽을 권한다. 화면이 커지고 음성 명령이 들어간 건 분명한 진전이지만, 다이얼을 없앤 조작 체계가 장갑을 낀 채로도 쓸만한지는 실사용 리뷰가 더 쌓인 뒤 판단해도 늦지 않다.

공식 국내 가격과 입고 시점이 확정되면 그때 실구매 여부를 결정해도 충분하다. 지금 단계에서는 해외 직구가나 역직구 셀러 가격에 서둘러 반응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원문: COROS DURA 2 SOLAR 공식 페이지

출처: cor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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