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남자 단체추발 대표팀이 상하이에서 열린 2026 UCI 트랙 세계선수권에서 또 정상에 올랐다. 2023년 글래스고, 2024년 발레루프, 2025년 산티아고에 이어 4년 연속 우승이다. 네 번 모두 같은 프레임, 캐니언 스피드맥스 CFR 트랙 위에서 나온 기록이다.
3분40초865, 이탈리아를 4초 넘게 떼어냈다
결승 멤버는 라세 노르만 레트, 칼프레데리크 베보르트, 프레데리크 로덴베리 마센, 라스무스 룬 페데르센. 4km를 3분40초865에 끊어 2위 이탈리아를 4초 이상 앞섰다. 4km 평균으로 환산하면 시속 65km를 조금 넘는다. 덴마크가 올해 2월 유럽선수권에서 세운 세계기록(3분39초977)과는 1초도 차이가 나지 않았다.

출처: Canyon 공식 뉴스룸 보도자료
베보르트와 레트는 매디슨에서도 일찌감치 점수 차를 벌려 금메달을 추가했다. 덴마크는 이 밖에 여자 포인트레이스 은메달(아말리에 디데릭센), 남자 개인추발 은메달(프레데리크 마센), 여자 옴니엄·제외경기 동메달을 챙겼다. 같은 대회 개인추발에서는 이탈리아의 조나탄 밀란이 세계기록을 다시 쓰기도 했다.
스피드맥스 CFR 트랙은 어떤 자전거인가
2023년 글래스고 세계선수권에서 데뷔한 트랙 전용 추발 바이크다. 로드 TT용 스피드맥스와 이름은 같지만 벨로드롬 규격에 맞춰 따로 설계됐다. 캐니언 미국 공식몰의 제품 페이지에 나온 주요 사양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항목 | 사양 |
|---|---|
| 프레임 | CFR 카본, 1,620g |
| 포크 | 카본, 980g |
| 액슬 | 앞 12x100mm / 뒤 12x142mm 스루액슬 |
| 타이어 클리어런스 | 25mm |
| 크랭크 길이 | S 165mm / M 170mm / L 172.5mm |
| 최대 라이더 체중 | 100kg |
트랙 바이크에 스루액슬을 쓴 점이 눈에 띈다. 추발처럼 출발 순간 토크가 큰 종목에서 뒤쪽 강성을 확보하려는 선택으로 보인다. 데뷔 3년이 지난 프레임이 여전히 세계선수권 결승 기록을 만들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트랙에서는 장비 규정이 촘촘해 세대 교체 주기가 로드보다 길다.

출처: Canyon 공식 뉴스룸 보도자료
국내 라이더 입장에서
스피드맥스 CFR 트랙은 일반 판매용이라기보다 대표팀 공급 성격이 강하다. 미국 캐니언 공식몰에서는 회원 전용 중고 매물이 $13,149~$13,499(약 1,840만~1,890만원)에 올라와 있다. 반면 캐니언 한국 공식몰에서는 같은 제품 페이지가 열리지 않고 트라이애슬론 아울렛 목록으로 넘어간다. 2026년 10월 20일 기준으로 국내 정식 판매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내에서 손에 넣을 수 있는 건 로드 TT·철인용 스피드맥스다. 캐니언 한국 공식몰 아울렛에 스피드맥스 CF 8 Di2가 652만원(20% 할인가)에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결국 트랙 버전은 국가대표 기재로 보는 편이 맞다. 덴마크 대표팀의 4연패는 같은 이름을 단 로드 TT 라인의 설계 방향을 가늠해보는 참고 정도로 읽으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