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나고가 그래블 레이스 바이크 3세대 모델 G5-X를 10월 7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2024년 나온 G4-X의 후속으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타이어 클리어런스다. 45mm였던 허용폭이 53mm로 늘었다.
콜나고는 이번 모델을 단순히 "로드 프레임을 그래블용으로 바꾼 버전"이 아니라 처음부터 거친 노면을 염두에 두고 설계했다고 강조한다. 헤드튜브 각도를 눕히고 휠베이스를 늘려 고속 다운힐 구간의 안정성을 끌어올렸고, 구동계는 세 가지 빌드 모두 SRAM XPLR 1x로 통일했다.
무엇이 바뀌었나
가장 큰 변화는 타이어다. G4-X의 45mm에서 G5-X는 53mm까지 커졌다. 프레임과 타이어 사이 여유 간격도 양쪽 6mm씩 더 뒀다는 게 콜나고 설명이다. 콜나고는 발표 자료에서 "거친 노면에서는 저압의 광폭 타이어가 좁고 딱딱한 타이어보다 오히려 덜 튀어 더 빠르게 구를 때가 많다"고 밝혔다.
시트포스트도 바뀌었다. G4-X는 D자형 단면이라 드롭퍼 포스트를 달 수 없었는데, G5-X는 27.2mm 원형 단면(오프셋 -15mm)으로 바뀌면서 드롭퍼 포스트 호환이 가능해졌다. 험로 다운힐 구간에서 안장을 낮추고 달릴 수 있다는 의미다.
수납 공간도 새로 생겼다. 다운튜브 내부에 튜브·CO2 인플레이터·멀티툴 등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고, 보틀 마운트 2곳에 더해 탑튜브·포크·다운튜브까지 총 6곳의 마운트를 뒀다. 프레임에는 피드락(Fidlock) 트위스트락 보틀 시스템 3개가 기본 포함된다.
프레임 사이즈는 450·480·510·540·570 5종, 헤드튜브 각도는 사이즈별로 70.5도에서 71.5도 사이, 포크 레이크는 전 사이즈 52mm로 고정했다. 공식 자료 기준 완성차 무게는 51사이즈(레드 빌드)가 7.5kg 수준이다.
출처: Colnago 공식 제품 페이지
핵심 스펙과 수치
| 항목 | G4-X (2024) | G5-X (2026) |
|---|---|---|
| 최대 타이어 클리어런스 | 45mm | 53mm |
| 시트포스트 | D자형, 드롭퍼 비호환 | 27.2mm 원형, 드롭퍼 호환 |
| 프레임 수납공간 | 없음 | 다운튜브 내장 |
| SRAM Red XPLR 빌드가 | $9,750 | $10,500 |
| SRAM Force XPLR 빌드가 | $6,250 | $7,500 |
| SRAM Rival XPLR 빌드가 | $5,250 | $5,500 |
가격도 전반적으로 올랐다. 특히 중간급인 포스 빌드는 6,250달러에서 7,500달러로 20% 가까이 뛰었다. 원화로 환산하면(1달러=1,400원 기준) 레드 빌드가 약 1,470만원, 포스 빌드가 약 1,050만원, 라이벌 빌드가 약 770만원 선이다. 이 환산가는 해외 공식 발표가를 단순 환산한 수치이며, 국내 정식 판매가와는 다를 수 있다.
출처: Colnago 공식 제품 페이지
기존 모델·경쟁 제품과 비교
같은 그래블 레이스 체급에서 콜나고의 53mm는 사실 절충적인 숫자다. 캐니언이 올해 3세대로 바꾼 그레일은 57mm, 팩터 엘라라 역시 57mm까지 타이어를 허용한다. WTB가 선보인 첫 카본 그래블 휠도 54mm 타이어를 기준으로 설계됐다. 콜나고는 이들보다 조금 더 레이스 쪽에 무게를 둔 셈이다.
반면 피나렐로의 그래블 라인 신형 X 시리즈는 타이어폭을 40mm까지만 키웠다. 그래블 레이스 바이크들 사이에서도 콜나고 G5-X는 순수 레이스와 올로드 사이 중간 지점을 노린 모델로 읽힌다. 전작 G4-X가 "순정 그래블 레이서"에 가까웠다면, G5-X는 거친 구간까지 커버 범위를 넓히면서도 로드 브랜드 특유의 민첩한 지오메트리는 유지했다.
구동계 선택도 눈에 띈다. 세 빌드 모두 SRAM XPLR 1x로 통일했는데, 1x 체인링은 최대 50T까지 달 수 있고 로드용 2x 구동계로도 호환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고 콜나고는 밝혔다. 경쟁 모델 상당수가 여전히 시마노 GRX 옵션을 함께 두는 것과 달리, G5-X는 출시 라인업을 SRAM으로만 좁혔다.
컬러와 보증
컬러는 카본 블루와 패스텔 올리브 그린 2종으로 시작한다. 두 컬러 모두 무광에 가까운 매트 마감을 썼고, 로고 영역만 포인트로 살렸다. 프레임에는 법정 2년 보증에 제품 등록 시 1년을 더하는 총 3년 보증이 적용된다.
스루액슬 규격은 앞 12x100mm, 뒤 12x142mm UDH(Universal Derailleur Hanger)를 채택했다. UDH는 SRAM 트랜스미션 계열 구동계와 직결되는 규격이라, 향후 업그레이드 폭도 넓어진 셈이다.
출처: Colnago 공식 제품 페이지
국내 라이더에게 어떤 의미인가
콜나고는 국내에서 오디바이크를 통해 로드 라인업이 정식 유통되는 브랜드다. 다만 이번 취재 시점 기준으로 오디바이크 공식 홈페이지에는 아직 G5-X 제품 페이지가 올라오지 않았다. 국내 정식 입고 시점과 가격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그래도 콜나고 로드 프레임셋을 타는 국내 라이더라면 같은 브랜드의 그래블 레이스 바이크로 관심을 가질 법하다. 한강·북한강 자전거길을 넘어 비포장·임도 구간까지 아우르는 그란폰도성 라이딩이 늘면서, 로드 지오메트리에 가까운 그래블 레이스 바이크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다.
가격대는 가장 저렴한 라이벌 빌드 기준으로도 국내 환산 800만원에 가까워, 이미 국내에 들어와 있는 캐니언 그레일이나 스캇 어딕트 그래블 같은 경쟁 모델과 비교될 가능성이 크다. 53mm 타이어 클리어런스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광폭 그래블 타이어를 여유 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 수치이기도 하다.
구매를 저울질한다면 국내 입고 발표와 공식 가격표를 먼저 확인하는 게 먼저다. 해외 공식가 기준으로도 포스 빌드부터 이미 전작 대비 20% 가까이 오른 만큼, 국내가도 비슷한 폭의 인상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출처: www.colnag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