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C 신형 로드헬멧 아미달, 국내 공식 출시

2026. 9. 8. 오후 10:1615

스웨덴 헬멧 브랜드 POC가 에어로와 환기, 경량성 중 하나를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로드 헬멧 '아미달(Amidal)'을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국내 공식 수입사인 하이랜드스포츠는 지난 9월 5일 서울 강남 아소스 스토어에서 경기 양수리까지 왕복 약 80km 구간에서 신제품 체험 라이드를 열고, 참가자 전원이 아미달과 신형 아이웨어를 직접 착용한 채 주행하는 방식으로 국내 론칭을 알렸다.

아미달은 지난 4월 시아 오터 클래식 시즌에 맞춰 글로벌 시장에 처음 공개된 모델로, 폴리카본 아웃쉘에 MIPS 에어노드 회전충격 보호 시스템을 넣고도 사이즈 M 기준 310g(EN1078 유럽 인증 기준)에 그치는 무게가 특징이다. 액세서리 브랜드 크노그(Knog)와 손잡고 헬멧 뒤쪽에 그대로 꽂아 쓰는 전용 테일라이트까지 함께 내놓으면서, 단일 모델로 에어로·환기·야간 시인성을 모두 챙기려 한 것이 이번 신제품의 핵심이다.

POC 아미달 헬멧 측면 및 후면 배기구 디테일

출처: POC 공식 프레스룸

무엇이 바뀌었나

POC는 그동안 로드 헬멧 라인업을 성격이 뚜렷한 세 갈래로 운영해 왔다. 환기와 편안함에 무게를 둔 돔형 '옥탈(Octal)', 옥탈의 통풍력과 에어로 실루엣을 절충한 '벤트랄 에어(Ventral Air)', 그리고 통풍구를 최소화해 공기저항을 줄인 미니 에어로 헬멧 '프로첸 에어(Procen Air)'가 그것이다. 문제는 라이더 대부분이 이 세 갈래 중 하나를 고르며 나머지 두 장점을 포기해야 했다는 점이다.

아미달은 이 셋 사이 빈틈을 메우기 위해 설계됐다. POC는 다양한 속도 구간에서 전산유체역학(CFD) 시뮬레이션으로 냉각 성능과 공기 흐름을 함께 검증했다고 밝혔다. 겉보기에는 일반 로드 헬멧에 가깝지만, 뒤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유선형 셸과 재설계된 후면 배기구로 프로첸 에어급 에어로 실루엣에 근접시키면서도 옥탈 못지않은 통기 통로를 셸 안쪽에 남겨뒀다는 설명이다.

안전 인증 대응도 눈에 띈다. 아미달은 아직 의무화되지 않은 개정 EN1078 회전충격 기준(부위별 35rad/s 이하, 평균 30rad/s 이하)을 선제적으로 통과하도록 설계됐다. 최근 유럽 헬멧 안전 규격이 직선 충격뿐 아니라 비스듬한 각도로 가해지는 회전 충격까지 정량 평가하는 쪽으로 개편되는 흐름과 맞물린 대응이다.

피팅 시스템도 새로 손봤다. 후면 다이얼로 조이는 360도 핏 시스템과 선글라스를 거치하는 '아이 개러지' 홈을 적용해, 에어로 지향 헬멧에서 자주 지적되는 착용감·수납성 약점을 함께 보완했다.

POC 아미달 헬멧 화이트·그레이 컬러 스튜디오 컷

출처: POC 공식 프레스룸

핵심 스펙과 수치

항목내용
무게(사이즈 M)310g (EN1078 유럽 기준) / 350g (CPSC 북미 기준)
소재 구조폴리카보네이트 아웃쉘 + EPS 라이너
안전 시스템MIPS 에어노드, 개정 EN1078 회전충격 기준 선제 충족
가격(헬멧 단품)$270 / €240 (약 38만원 / 약 36만원, 해외 정가 기준)
협업 리어라이트Knog 전용 테일라이트, 30루멘·4모드·17g, $45 / €40 별도
국내 출시일2026년 9월 5일 (하이랜드스포츠 공식 론칭 라이드)

Knog와 함께 만든 전용 테일라이트는 헬멧 뒤판에 딱 맞게 붙는 COB LED 방식으로, 완충 시 최대 26시간을 버티는 에코 모드를 포함해 4가지 점등 모드를 지원한다. USB-A로 충전하며 방수 처리가 돼 있어, 별도 시트포스트 마운트 없이도 야간 시인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POC의 설명이다.

POC x Knog 협업 테일라이트 디테일

출처: POC 공식 프레스룸

기존 모델·경쟁 제품과 비교

가격대만 보면 아미달은 POC 로드 헬멧 중 가장 비싼 축에 속한다. 통상 290달러 선에 판매되는 벤트랄 에어보다는 저렴하지만, 200달러대인 옥탈보다는 확실히 높다. 대신 무게는 벤트랄 에어와 비슷한 300g대 초반을 유지하면서 회전충격 기준 대응은 한 단계 앞서 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타 브랜드로 눈을 돌리면 최근 국내에도 소개된 지로 이클립스 프로 같은 신형 에어로 헬멧과 비교선상에 놓인다. 지로가 순수 에어로 성능(공식 기준 전작 대비 17% 개선)에 집중한 반면, 아미달은 에어로 수치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통풍·경량·인증까지 고르게 가져가는 '올라운더' 포지셔닝을 택했다는 점에서 접근 방식이 다르다.

결국 아미달의 경쟁 상대는 특정 한 모델이라기보다, "에어로 헬멧을 쓰자니 여름에 덥고, 통풍형을 쓰자니 에어로가 아쉽다"는 라이더들의 오래된 딜레마 그 자체에 가깝다.

국내 라이더에게 어떤 의미인가

국내에서는 아직 하이랜드스포츠를 통한 공식 소비자가가 별도로 공지되지 않았다. 이번 론칭 라이드 역시 가격 발표보다는 필드 테스트에 초점이 맞춰진 행사였던 만큼, 정확한 국내 판매가와 입고 컬러는 매장·온라인몰 공지를 통해 추후 확인이 필요하다. 해외 정가($270)를 원화로 단순 환산하면 38만원 안팎이지만, 관세와 유통 마진을 감안하면 국내 판매가는 이보다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아소스·POC 제품을 취급해 온 하이랜드스포츠가 정식 유통을 맡은 만큼, 국내 A/S와 사이즈 교환 등 사후지원은 병행수입 대비 안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장 헬멧이 필요한 라이더라면 정식 입고 시점까지 여름철 통풍형(옥탈 계열)이나 기존 에어로 모델을 유지하며 기다리는 편이 합리적이다.

개정 회전충격 기준을 선제 적용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국내에는 아직 해당 기준이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유럽 인증 기준이 강화되는 흐름은 결국 국내에 유통되는 하이엔드 헬멧 스펙에도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마련이다. 다음 헬멧 교체 주기를 몇 년 뒤로 본다면, MIPS 세대나 회전충격 인증 방식이 바뀌는 시점을 한 번쯤 확인해볼 만하다.

가격 저항이 있는 라이더라면 크노그 협업 라이트를 굳이 함께 구매할 필요는 없다. 기존에 쓰던 시트포스트형 테일라이트로도 야간 라이딩 시인성은 충분히 확보되며, 헬멧 자체의 에어로·환기·경량 성능과는 별개의 옵션이기 때문이다.

정리하면 아미달은 "에어로냐 통풍이냐"를 놓고 고민해온 로드 라이더에게 절충안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다만 국내 정가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지갑을 열기 전에 정식 판매가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다. 여름 라이딩 비중이 높고 에어로보다 통기성을 우선한다면 기존 벤트랄 에어도 여전히 유효한 대안이다.

출처: POC 공식 프레스룸(poc.com), 바이크매거진

출처: poc.com

댓글1

4시간 전
여름엔 통풍형, 나머지 계절엔 에어로 헬멧 이렇게 두 개 번갈아 쓰시는 분들 꽤 봤는데, 아미달처럼 하나로 합친 모델이면 그 두 개 다 처분하고 갈아탈 만할까요? 저는 아직 확신이 안 서서 여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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