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가차르의 부엘타 무기, ENVE 휠 4종

2026. 8. 25. 오전 09:4612

타데이 포가차르가 7년 만에 부엘타 아 에스파냐로 돌아왔다. 2026년 8월 22일 모나코에서 개막한 이번 대회에서 UAE 팀 에미레이츠-XRG는 스테이지 성격에 따라 서로 다른 ENVE SES 휠을 골라 쓴다고 공식 밝혔다. 3주 내내 가장 많이 쓰일 휠은 무게 1,295g의 SES 4.5 프로다.

ENVE는 지난 19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번 부엘타에서 UAE 팀이 활용할 휠 조합을 공개했다. 오르막이 많은 스테이지에는 가볍고 에어로 효율도 갖춘 SES 4.5 프로를, 평지·구릉 구간에는 더 깊은 SES 6.7을, 두 차례 열리는 개인 독주에는 전면 딥림 SES 100 프로와 후면 디스크 휠 SES 디스크 프로를 매치한다는 설명이다.

UAE 팀 에미레이츠 선수들이 ENVE SES 휠을 단 채 달리는 모습

출처: ENVE 공식 블로그(enve.com)

무엇이 바뀌었나

SES 4.5 프로는 포가차르와 UAE 팀이 ENVE와 1년 넘게 손잡고 다듬은 결과물이다. 허브 개발과 카본 적층 방식 개선, 제조 공정 전반을 다시 손봤다는 게 ENVE 설명이다. ENVE 로드 라인업 중 '프로'라는 이름이 붙은 제품은 이 휠이 처음이다.

기존 SES 4.5가 30mm급 타이어까지 폭넓게 아우르며 에어로 성능을 앞세웠다면, 4.5 프로는 28mm 타이어에 맞춰 림을 다시 그려 무게를 줄이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월드투어 로드 레이스에서는 노면이 매끄러운 구간이 많아 28mm 타이어로도 충분하다고 판단한 결과다.

구체적으로는 림 폭을 좁히고, 훅리스 비드 구조에서 불필요한 소재를 덜어내 림 1개당 50g을 뺐다. 이 과정에서 타이어 이탈을 막기 위한 작은 훅이 다시 생겼지만, 실제 내부 폭과 타이어 체적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채널 가공 방식으로 튜브리스 핵심 치수도 그대로 지켰다는 설명이다.

포가차르는 그동안 SES 4.5 특유의 에어로 형상을 앞세워 투르 드 프랑스와 세계선수권, 플랑드르 투어 등 굵직한 레이스를 휩쓸어왔다. 이번 부엘타는 그 형상을 대부분 유지하면서도 순수 클라이밍 휠에 가까운 무게까지 확보한 4.5 프로의 첫 그랜드투어 실전 무대인 셈이다.

핵심 스펙과 수치

이번 부엘타에서 UAE 팀 에미레이츠-XRG가 스테이지별로 나눠 쓰는 ENVE SES 라인업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모델용도림 깊이무게가격
SES 4.5 PRO산악·굴곡 스테이지전 49mm / 후 55mm1,295g (휠셋)미국 3,750달러 / 국내 690만원
SES 6.7평지·구릉 스테이지전·후 60mm대비공개비공개
SES 100 PRO개인 독주(전륜)100mm815g (단품)1,700달러 (약 238만원)
SES Disc PRO개인 독주(후륜)디스크1,030g (단품)2,800달러 (약 392만원)

SES 4.5 프로와 SES 100 프로, SES 디스크 프로 모두 28mm 타이어에 최적화된 튜브리스 전용 규격이다. 내부 폭은 22~23.5mm 선이고, 세 제품 모두 ENVE 인너드라이브 프로 허브에 ENVE 프로 세라믹 베어링을 쓴다.

ENVE SES 휠 림에 새겨진 무지개 세계챔피언 그래픽 클로즈업

출처: ENVE 공식 블로그(enve.com)

기존 모델·경쟁 제품과 비교

SES 4.5 프로가 SES 4.5 대비 뺀 무게는 림 1개당 50g, 휠셋 기준으로는 약 100g이다. 딥림 에어로 휠에서 100g은 체감이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산악 스테이지가 몰린 그랜드투어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같은 에어로 형상을 그대로 둔 채 깎아낸 무게라는 점이 핵심이다.

경쟁사인 짚(Zipp)이나 케이덱스(Cadex) 역시 비슷한 시기에 에어로와 경량을 절충한 하이브리드 휠을 그랜드투어에 투입해왔다. 다만 ENVE는 처음부터 특정 선수 한 명의 요구에 맞춰 개발했다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운다. UCI 장비 규정 준수를 전제로 한 '실전 최적화'라는 표현도 이런 맥락에서 나왔다.

국내 출시·구매 정보

SES 4.5 PRO는 국내 공식 수입사 산바다스포츠를 통해 이미 정식 출시됐다. 실버와 화이트 모델의 공식 판매가는 모두 690만원이며, 공식몰에서는 시점에 따라 품절 또는 대리점 문의로 표시된다. 기존 SES 6.7도 국내 정식 유통 중이다.

네이버쇼핑에서도 아프로바이크, 기어스, 캐논데일 스토어 바이투휠즈, 자전거연구소 송파점, 바이클로송파점 등 복수 판매처의 동일 모델이 확인되며 표시 가격은 690만원이다. 실제 재고와 정품 등록·A/S 조건은 판매처에서 다시 확인해야 한다. 네이버쇼핑에서 SES 4.5 PRO 판매처 비교하기

다만 이번 기사에 함께 나온 TT용 SES 100 PRO와 SES Disc PRO는 2026년 8월 25일 기준 국내 공식 판매 목록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국내에 들어온 SES 4.5 PRO·SES 6.7과 선수단이 쓰는 TT 전용 휠의 유통 상태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28mm 타이어 최적화 규격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국내에서도 그란폰도나 클럽 라이딩에 28~30mm 튜브리스를 쓰는 라이더가 늘고 있는 만큼, 호환되는 타이어와 림 규격을 먼저 확인하고 접근하는 게 안전하다. 순정 30mm 타이어를 고집한다면 기존 SES 4.5 쪽이 여전히 더 무난한 선택이다.

결론적으로 SES 4.5 프로는 '에어로냐 경량이냐'를 더는 양자택일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보여주려는 제품이다. 이미 SES 4.5나 6.7을 쓰고 있고 산길 위주로 달린다면 업그레이드를 고려할 만하지만, 평지 위주 라이더라면 기존 6.7이나 3.4로도 충분하다.

출처: ENVE 공식 블로그 · 국내 판매 확인: 산바다스포츠

댓글1

2시간 전
다들 타이어 몇 mm 쓰세요? 전 아직 25mm인데 이 정도면 28mm 훅리스로 넘어갈 때가 된 건지 고민되네요. 무게보다 에어로가 더 체감된다는 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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