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리셀 RCR 프로, 강남 팝업으로 국내 상륙

2026. 8. 19. 오후 10:177

2026시즌 라 플레슈 왈론느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폴 세이샤스. 그가 소속된 데카트론 CMA CGM 팀이 실전에서 타는 바이크와 같은 플랫폼을, 이제 국내에서도 직접 만져볼 수 있게 됐다. 데카트론코리아가 8월 14일 서울 강남의 기존 러닝 전문 매장을 로드바이크 브랜드 '반리셀(Van Rysel)' 전용 팝업스토어로 새단장하면서다.

이번 팝업의 주인공은 반리셀의 플래그십 레이스 바이크 'RCR 프로'다. 프로팀이 2026시즌 21승을 합작한 그 프레임을, 그동안 온라인 카탈로그 사진으로만 접했던 국내 라이더들이 처음으로 직접 시타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운영 기간은 8월 14일부터 약 2개월. 로드바이크 외에도 팀 공식 레플리카 저지 등 사이클링 의류·용품도 함께 선보인다.

무엇이 바뀌었나

데카트론은 스포츠용품 대량판매 이미지가 강했지만, 반리셀 로드 라인업은 결이 다르다. 반리셀은 자사 월드투어 팀이 실전에서 쓰는 프레임을 소비자에게 그대로 판매하는 D2C(소비자 직접판매) 전략을 고수해왔다. 유통 마진을 최소화해 전통 브랜드 대비 낮은 가격에 동급 스펙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정식 오프라인 매장이 없어 해외직구나 웹사이트 사진으로만 접할 수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번 강남 팝업스토어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RCR 프로를 오프라인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단순 진열이 아니라 시타까지 가능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사진으로만 보던 하이엔드 프레임의 지오메트리와 무게감을 직접 올라타 확인할 기회는 국내 로드 시장에서 흔치 않았다.

반리셀 RCR 프로 로드바이크 측면

출처: Van Rysel(Decathlon) 공식 제품 이미지

RCR 프로, 어떤 바이크인가

RCR 프로는 반리셀이 '슈퍼 하이 모듈러스' 카본으로 만드는 최상위 레이스 프레임이다. 프로팀 레이스용 RCR-R 시리즈와 같은 계열의 카본을 쓰며, M 사이즈 기준 450개의 개별 카본 조각을 손으로 적층해 일반적인 레이업 대비 최대 100g을 줄였다고 밝히고 있다.

프레임 무게는 M 사이즈 기준 790g, 포크는 380g이다. 드롭 시트스테이와 완전 통합형 콕핏으로 에어로 형상을 다듬었고, 타이어는 최대 33mm까지 수용해 광폭 튜브리스 세팅도 가능하다.

완성차 무게는 M 사이즈 튜브리스 세팅 기준 7.35kg. 짧게 말하면 순수 에어로 바이크보다는 가벼움과 강성을 함께 노린 올라운드 클라이밍 지향에 가깝다.

핵심 스펙과 수치

트림구동계휠셋정가(참고, 원화 환산)
RCR 프로 얼티그라 Di2시마노 얼티그라 Di2 R8170, XCADEY 듀얼사이드 파워미터스위스사이드 Hadron² 500 (50mm, 1,640g)$6,999 (약 980만원)
RCR 프로 포스 AXS스램 포스 AXS, 파워미터 내장카본 휠 기본 장착$6,999 (약 980만원)
RCR 프로 레드 AXS스램 레드 AXS, 파워미터 내장짚(Zipp) 353 NSW (50mm)$11,599 (약 1,624만원)
프레임 공통 스펙슈퍼 하이 모듈러스 카본, 프레임 790g / 포크 380g(M)타이어 최대 33mm 클리어런스완성차 7.35kg (튜브리스, M)

표에서 보듯 라인업은 시마노 얼티그라 Di2부터 스램 레드 AXS까지 폭넓다. 최상위 레드 AXS 빌드는 파워미터가 기본 내장되고 짚 353 NSW 휠셋이 장착돼, 완성차 시장에서 흔히 보기 힘든 조합을 갖췄다.

기존 모델·경쟁 제품과 비교

같은 체급의 프레임 무게(790g)만 놓고 보면 세르벨로 R5, 스페셜라이즈드 타맥 SL8, 트렉 에몬다 SLR 같은 전통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하지만 완성차 가격에서는 격차가 크다. 이들 브랜드의 최상위 스램 레드 AXS 또는 듀라에이스 Di2 완성차는 국내 기준 1,700만원에서 2,000만원대를 웃도는 경우가 많다.

반면 RCR 프로 레드 AXS 완성차는 미국 기준 정가 $11,599, 원화로 환산하면 약 1,624만원 수준이다. 입문 트림인 얼티그라 Di2는 정가 $6,999(약 980만원), 프로모션가는 $5,949(약 833만원)까지 내려간다. 같은 급 프레임 강성·무게를 전통 브랜드 대비 20~30% 낮은 가격에 가져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반리셀은 자체 매장·전문숍 네트워크가 전통 브랜드만큼 촘촘하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애프터서비스나 핏팅 인프라는 아직 국내에서 검증되지 않은 부분이라, 이번 팝업스토어가 그 공백을 메우는 시험대 역할도 겸하는 셈이다.

반리셀 RCR 프로 로드바이크 디테일

출처: Van Rysel(Decathlon) 공식 제품 이미지

국내 라이더에게 어떤 의미인가

다만 국내 데카트론 매장에서는 RCR 프로의 별도 국내 판매가를 아직 공식 고지하지 않았다. 위 가격은 어디까지나 해외 공식 판매가를 원화로 환산한 참고치이며, 실제 국내 판매 여부와 정가는 팝업스토어 현장에서 확인해야 한다.

그럼에도 이번 팝업은 국내 로드 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있다. 그동안 하이엔드 카본 로드바이크는 대부분 전문 수입사를 거쳐 시마노·스램 최상위 그룹셋 기준 1,500만원을 훌쩍 넘기는 게 일반적이었다. 반리셀처럼 브랜드가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 국내에서도 가격 경쟁 구도가 흔들릴 여지가 있다.

기존에 얼티그라 Di2급 완성차를 고민하던 라이더라면,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RCR 프로를 직접 시타해보고 전통 브랜드 동급 모델과 체감 차이를 비교해볼 만하다.

반리셀 RCR 프로 로드바이크 정측면

출처: Van Rysel(Decathlon) 공식 제품 이미지

강남 팝업스토어는 10월 중순까지 약 2개월간 운영될 예정이다. 반리셀의 하이엔드 라인업을 국내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인 만큼, 로드바이크 구매를 앞둔 라이더라면 방문해볼 가치가 있다.

출처: www.vanryselus.com

댓글1

5일 전
얼티그라 Di2 완성차가 정가 기준 약 980만원인데, 전통 브랜드 동급 모델(1,300만원대) 대신 이 가격이면 넘어갈 만할까요? 개인적으로는 A/S·핏팅 인프라가 아직 검증 안 된 게 좀 걸리는데, 반리셀이나 비슷한 D2C 브랜드 실사용해보신 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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