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가차르 휠 엔비, 그래블 SES 3종 국내 입고
산바다스포츠가 로드 휠 브랜드 엔비(ENVE)의 그래블 레이싱 휠 G SES 4.5, G SES 4.5 PRO, G SES 6.7 PRO 세 종을 8월 18일 국내에 정식 입고했다고 밝혔다. 가격은 535만원부터 625만원까지다.
엔비는 이름값이 남다른 브랜드다. 미국 유타주에서 카본 휠을 직접 만드는 이 회사는 2023년부터 UAE 팀 에미레이츠의 독점 휠 스폰서로, 타데이 포가차르가 투르 드 프랑스에서 굴리는 바퀴가 바로 엔비 SES다. 그런 브랜드가 국내 정식 총판을 통해 신제품을 들여왔다는 것 자체가 소식거리이고, 동시에 그동안 병행수입으로만 접하던 로드용 SES 4.5·6.7의 국내 정가까지 이번에 함께 드러났다.
국내에서도 그란폰도와 오프로드 구간이 섞인 그래블 이벤트가 늘면서, 로드 휠 브랜드들이 그래블 전용 라인업을 속속 갖추는 추세다. 엔비의 이번 입고도 그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무엇이 바뀌었나
G SES는 엔비가 로드에서 검증한 SES 에어로 셰입을 그래블 전용으로 새로 설계한 라인업이다. 엔비 스스로도 "로드용 딥림을 단순히 넓힌 형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내폭을 4.5는 30mm, 6.7 PRO는 35mm까지 넓혀 42~50mm급 굵은 그래블 타이어에서도 최적의 에어로 단면이 나오도록 림 프로파일을 다시 그렸다.
비드 시트에는 엔비의 와이드 훅리스 비드(Wide Hookless Bead) 설계를 적용해 낮은 공기압에서도 핀치 플랫 위험을 줄였다. PRO 트림은 인너드라이브 프로(Innerdrive Pro) 허브에 알파 울트라라이트 스포크를 매치해 무게를 더 깎았고, 일반 트림인 G SES 4.5는 스테인리스 베어링의 인너드라이브 프리미엄 허브에 사핌 CX-레이 스포크를 쓴다.
핵심 스펙과 수치
| 모델 | 림 깊이(전/후) | 내폭 | 무게 | 국내 가격 |
|---|---|---|---|---|
| G SES 4.5 | 49/55mm | 30mm | 1,565g | 535만원 |
| G SES 4.5 PRO | 49/55mm | 30mm | 1,480g | 625만원 |
| G SES 6.7 PRO | 60/67mm | 35mm | 1,580g | 625만원 |
출처: ENVE Composites 공식 홈페이지
기존 모델·경쟁 제품과 비교
엔비의 로드용 SES와 나란히 놓고 보면 그래블 SES의 성격이 뚜렷해진다. 로드용 SES 4.5는 내폭 25mm, SES 6.7은 23mm로 그래블 대비 훨씬 좁고, 무게도 SES 6.7 로드가 1,457g으로 G SES 6.7 PRO(1,580g)보다 가볍다. 반대로 그래블 쪽은 폭을 넓혀 얻는 굵은 타이어 호환성과 낮은 공기압에서의 내구성에 방점을 찍었다.
| 모델 | 용도 | 림 깊이(전/후) | 내폭 | 국내 가격 |
|---|---|---|---|---|
| SES 4.5 | 로드(올라운드) | 50/56mm | 25mm | 468만원 |
| SES 4.5 Pro | 로드(레이스) | 50/56mm | 25mm | 690만원 |
| SES 6.7 | 로드(에어로) | 60/67mm | 23mm | 468만원 |
| G SES 4.5 | 그래블(올라운드) | 49/55mm | 30mm | 535만원 |
| G SES 6.7 PRO | 그래블(에어로) | 60/67mm | 35mm | 625만원 |
가격만 보면 그래블 SES가 로드용 스탠더드 SES보다 오히려 60만~160만원 비싸다. 두 라인업이 같은 공장, 같은 검사 기준을 거치지만 그래블 쪽이 더 나중에 나온 최신 레이업이고, PRO 트림 허브·스포크 구성이 가격에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출처: ENVE Composites 공식 홈페이지 (SES 4.5 로드 휠셋)
국내 라이더에게 어떤 의미인가
그동안 국내에서 엔비 휠은 사실상 구매대행이나 병행수입이 전부였다. 정가가 안내된 적이 드물어 "얼마가 적정가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브랜드였다. 이번 산바다스포츠 입고로 정식 수입 경로와 정가가 처음으로 투명하게 공개됐고, 무엇보다 국내 정식 보증(AS)이 가능해졌다는 점이 가장 크다.
로드 라이더 입장에서 당장 궁금한 건 그래블이 아니라 SES 4.5·6.7 로드 휠의 국내가일 것이다. 산바다스포츠 판매가 기준으로 SES 4.5·SES 6.7 디스크가 468만원, Pro 트림이 690만원이다. 해외 직구가($3,200~3,750, 약 448만~525만원 환산)와 견주면 관부가세·AS 리스크를 감안했을 때 크게 불리하지 않은 수준이다.
그래블 SES는 로드를 메인으로 타면서 세컨바이크로 그래블을 겸하는 라이더, 혹은 자갈길이 섞인 그란폰도나 비포장 구간을 노리는 사람에게 의미가 있다. 다만 600만원대 휠셋은 여전히 최상급 프리미엄 구간이라 구매 문턱은 높다.
출처: ENVE Composites 공식 홈페이지
결국 이번 소식의 핵심은 "엔비 그래블 신제품" 자체보다 "엔비 로드 휠의 국내 정가가 드디어 명확해졌다"는 쪽에 가깝다. SES 4.5·6.7을 벼르던 로드 라이더라면 이번 기회에 이 정가를 기준 삼아 그동안의 병행수입가와 비교해볼 만하다.
제품 문의와 구매는 국내 공식 총판 산바다스포츠를 통해 가능하다.
출처: en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