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파뇰로 레코드 13, 13단 무선 구동계 5종 출시
캄파뇰로가 레코드 13 구동계를 4월 29일 공식 출시했다. 슈퍼레코드 13으로 먼저 선보인 13단 무선 플랫폼을 한 단계 낮은 레코드 라인으로 확장한 것으로, 총 5가지 구성이 로드·그래블·올로드를 모두 커버한다. 2×13 로드 기준 €2,699(약 405만 원)로 시마노 울테그라 Di2, SRAM 포스 AXS와 직접 가격 경쟁이 가능한 위치에 내려왔다.
레코드는 슈퍼레코드 아래, 코러스 위에 자리한 캄파뇰로의 두 번째 계층 구동계다. 이번 레코드 13은 전 라인을 처음부터 무선(WRL)으로만 구성했다는 점이 이전 레코드 12와 다르다. 핵심 기능인 13단 무선 변속, 750km 배터리, USB-C 충전은 슈퍼레코드 13과 동일하고, 슈퍼레코드 13과 레코드 13 부품의 교차 호환도 지원된다.
출처: Campagnolo 공식 보도자료
5가지 구성, 13단으로 확장된 라인업
레코드 13은 총 5가지 구성이다. 지금 바로 구매할 수 있는 것은 2×13 Road(€2,699), X 1×13 Gravel(€2,129), X 1×13 Road(€2,129)이며, 1×13 Road(€2,335)와 2×13 All Road(€2,765)는 2026년 7월부터 출하된다. 파워미터(PWM) 옵션은 구성별로 €600이 추가된다.
기어비 폭은 넓다. 더블 체인링은 45/29t~55/39t까지 7가지 조합이 있고, 싱글은 38t~52t 8가지다. 카세트는 로드용 10-33t·11-36t, 그래블·올로드용 9-42t·10-48t를 지원한다. 크랭크 길이는 165·170·172.5mm 세 가지다. X 라인에 쓰이는 X 리어 디레일러는 광폭 카세트(최대 48t)를 소화하기 위해 클러치 기능이 강화된 독립 제품이다.
호환성도 실용적이다. 레코드 13의 에르고파워 레버는 슈퍼레코드 12 WRL 드라이브트레인과 호환되고, 슈퍼레코드 13 부품을 레코드 13과 혼용해도 된다. 레버와 드라이브트레인을 한꺼번에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으로, 기존 슈퍼레코드 12 WRL 사용자가 레코드 13 카세트·체인만 먼저 교체해 비용을 분산할 수 있다.
핵심 스펙과 수치
| 구성 | 무게 | 가격 (EUR) | 한화 환산 | 출시 |
|---|---|---|---|---|
| 2×13 Road | 2,783g | €2,699 | 약 405만 원 | 즉시 구매 가능 |
| 1×13 Road | 2,656g | €2,335 | 약 350만 원 | 2026년 7월 |
| 2×13 All Road | 2,806g | €2,765 | 약 415만 원 | 2026년 7월 |
| X 1×13 Gravel | 2,777g | €2,129 | 약 319만 원 | 즉시 구매 가능 |
| X 1×13 Road | 2,820g | €2,129 | 약 319만 원 | 즉시 구매 가능 |
모든 무게는 파워미터 미포함 기준이다. 파워미터 추가 시 구성별로 €600이 더 붙는다. 이탈리아 비첸차 공장에서 생산된다.
슈퍼레코드 13과 무엇이 다른가
무게 차이는 구성에 따라 208~342g이다. 이 차이는 소재 등급에서 비롯된다. 크랭크암은 슈퍼레코드 13의 속이 빈 카본(HCS2) 대신 저밀도 테크노폴리머와 탄소 강화재의 복합 소재를 썼다. 크랭크 스핀들도 티타늄에서 스테인리스 스틸로 바뀌었고, 풀리 베어링은 세라믹에서 스테인리스 스틸 베어링(14T 동일)으로 낮아졌다. 파워미터 정확도는 ±1%에서 ±2%로 다소 낮다.
반면 유지한 것이 훨씬 많다. 배터리 용량(750km), USB-C 충전, 리어 디레일러 구조와 클러치, 무선 프로토콜, 에르고파워 레버 조작감—이 모든 것이 슈퍼레코드 13과 동일하다. 이탈리아 비첸차 공장에서 생산된다는 점도 같다. 실사용에서 시프팅 체감과 배터리 관리 방식에는 실질적인 차이가 없다고 봐도 된다.
출처: Campagnolo 공식 보도자료
시마노·SRAM과 비교하면
레코드 13 2×로드(€2,699, 약 405만 원)는 시마노 울테그라 Di2 R8170 풀 셋(약 €2,200~2,400)보다 300유로 내외 비싸고, SRAM 포스 AXS 풀 셋(약 €2,000~2,400)과 유사한 가격대다. 세 구동계 모두 무선 전동 변속이지만, 시마노와 SRAM은 12단인 반면 레코드 13은 13단이다.
13단의 실질적인 이점은 기어 간격이다. 10-33t 카세트를 쓰면 기존 11단 11-33t 대비 최소 기어가 10t로 낮아져 고속 구간에서 스핀아웃 없이 페달링을 이어갈 수 있다. 2026년 현재 시마노는 여전히 12단이고 SRAM도 13단 로드 발표가 없어, 단수에서는 캄파뇰로가 단독 우위다.
무게 면에서는 시마노 울테그라 Di2(약 2,505g)나 SRAM 포스 AXS(약 2,600g)가 레코드 2×13 로드(2,783g)보다 200~280g 가볍다. 단순 무게·가격 효율만 보면 시마노·SRAM이 유리하다. 하지만 캄파뇰로 휠셋이나 캄파뇰로 장착 완성차를 이미 쓰는 라이더, 이탈리안 구동계 생태계를 유지하고 싶은 라이더에게는 레코드 13이 더 자연스러운 선택지다.
국내 라이더에게 어떤 의미인가
캄파뇰로는 국내에 공식 수입 채널이 있으며 주요 로드 전문 매장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레코드 13의 국내 정식 출시가와 입고 시기는 아직 공식 발표가 없다. 슈퍼레코드 13이 국내에 들어온 시차를 고려하면 2026년 하반기 입고가 예상된다.
이미 캄파뇰로 C23·C24 카본 휠셋이나 슈퍼레코드 12 WRL 에르고파워 레버를 쓰는 라이더라면 레코드 13 드라이브트레인으로의 부분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교차 호환 덕분에 레버는 그대로 두고 리어 디레일러·카세트·체인만 교체하는 단계적 업그레이드도 방법이다. 국내 판매가는 환율(1 EUR ≈ 1,500원)과 관세·유통 마진을 더하면 2×13 로드 기준 약 430~460만 원 선이 예상되지만, 공식 가격은 수입사 공지를 확인해야 한다.
국내 하이엔드 로드 시장에서 시마노 듀라에이스 Di2·SRAM 레드 AXS가 최상위권을 양분하는 가운데, 레코드 13은 "슈퍼레코드는 부담스럽지만 캄파뇰로 생태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라이더에게 현실적인 진입점이다. 올로드·그래블 장르에 관심 있는 라이더라면 X 1×13 그래블(€2,129, 약 319만 원)부터 살펴볼 만하다. 한강 라이딩이나 지방 그란폰도 코스처럼 다양한 지형을 소화해야 하는 환경에서 10-48t 카세트의 기어비 폭이 실질적인 장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