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 프레임 성적표, 콜나고가 6승
21스테이지를 9개 브랜드가 나눠 가졌다
2026 투르 드 프랑스에 프레임을 공급한 브랜드는 20개였다. 그중 스테이지 승수를 챙긴 곳은 9개뿐이다. 상위 두 브랜드가 21개 중 11승을 쓸어갔고, 나머지 10승을 7개 브랜드가 나눠 가졌다. 시즌 최대 무대의 성적표는 아래와 같다.
| 브랜드 | 승수 | 주요 승자 / 모델 |
|---|---|---|
| 콜나고 | 6 | 포가차르 5승(Y1Rs), 델 토로 1승(V5Rs) |
| 스페셜라이즈드 | 5 | 메를리에 3승, 에브네풀 2승(타막 SL9·시브) |
| 캐니언 | 3 | 판 데르 풀 2승, 필립센 1승(에어로드 CFR) |
| 캐논데일 | 2 | 카라파스 2승(슈퍼식스 에보) |
| 서벨로 | 1 | 1스테이지 팀 TT, 비스마(S5) |
| 트렉 | 1 | 페데르센 4스테이지(마돈 SLR) |
| 반리셀 | 1 | 코이 5스테이지(RCR-F) |
| 리들리 | 1 | 배렌스콜 11스테이지(노아 패스트 3.0) |
| 자이언트 | 1 | 슈미트 13스테이지(프로펠 어드밴스드 SL) |
저지까지 보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콜나고가 옐로(포가차르)와 화이트(델 토로) 두 장을 챙겼고, 캐논데일이 산악왕(카라파스), 트렉이 그린(페데르센)과 팀 종합을 가져갔다. 4개 저지 중 절반이 한 브랜드로 몰린 셈이다.

사진: Colnago 공식 제품 페이지
무관으로 돌아간 11개 브랜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브랜드가 11개다. 비앙키, BMC, 큐브, 라피에르, 룩, MMR, 오르베아, 피나렐로, 스캇, 윌리어, XDS. 국내 매장에서 흔히 보는 이름이 여럿 섞여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피나렐로는 도그마 F·X 라인을 그대로 굴렸고 비앙키는 신형 스페셜리시마로 투르에 데뷔했지만, 스테이지 승수로는 0이 남았다.
이 표를 프레임 성능 순위로 읽으면 곤란하다. 브랜드 성적표는 사실상 그 브랜드가 어느 팀을 후원하는가의 결과다. 콜나고 6승 중 5승이 포가차르 한 명에게서 나왔고, 스페셜라이즈드 5승 중 3승은 메를리에의 스프린트다. 프레임이 빨라서 이긴 게 아니라, 이길 선수를 태운 프레임이 승수를 적립한다.

사진: Canyon 공식 제품 페이지
에어로 13승, 올라운드 7승
대신 프레임 종류로 나눠보면 트렌드가 보인다. 21스테이지를 모델 성향별로 갈라보면 이렇게 된다.
- 에어로 전용 프레임 13승 — Y1Rs(5), 에어로드 CFR(3), S5(1), 마돈 SLR(1), RCR-F(1), 노아 패스트(1), 프로펠(1)
- 올라운드·경량 프레임 7승 — 타막 SL9(4), 슈퍼식스 에보(2), V5Rs(1)
- TT 전용 1승 — 시브
산악 스테이지가 포함된 승수까지 에어로 프레임이 절반을 넘겼다. 타막 SL9처럼 에어로를 상당히 끌어안은 올라운더를 어느 쪽으로 셀지에 따라 숫자는 더 기울 수도 있다. 순수 경량 프레임으로 이긴 스테이지는 델 토로의 V5Rs 한 번뿐이었다는 게 이 대회의 요약에 가깝다.

사진: Colnago 공식 제품 페이지
국내 라이더 입장에서
상위 4개 브랜드(콜나고·스페셜라이즈드·캐니언·캐논데일) 중 콜나고·스페셜라이즈드·캐논데일은 국내에 정식 수입되고, 매장에서 실차를 보고 사이즈를 재볼 수 있다. 캐니언은 직판 구조라 국내 정식 수입사를 거치지 않아 A/S·핏 확인 방식이 다르다. 반리셀·MMR·XDS처럼 국내 접근성이 낮은 이름도 표에 섞여 있어, 승수 순서가 곧 '국내에서 살 만한 순서'는 아니다.
결국 이 성적표에서 뽑아낼 실용적인 정보는 브랜드 서열이 아니라 프레임 성향의 이동이다. 프로 무대에서 경량 전용 프레임이 승수를 거의 못 내고 있다는 건, 국내 그란폰도나 한강 훈련처럼 평지 비중이 높은 환경에서 어떤 프레임을 고를지 판단할 때 참고할 만한 신호다. 클라이밍 프레임을 고집할 이유가 예전만큼 크지 않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출처: BikeRadar, 콜나고·캐니언 공식 제품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