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나의 새 TT 병기, 고래 닮은 볼리드 F
고래 지느러미에서 찾은 공기역학
이네오스 그레나디어스의 필리포 간나가 오늘(21일) 투르 드 프랑스 16스테이지 개인 타임트라이얼(에비앙레뱅→토농레뱅, 26.1km)에서 신형 피나렐로 볼리드 F TT를 실전 투입한다. 이 바이크는 이미 투르 드 스위스에서 다니엘 마르티네스·게라인트 토마스가 실측 테스트를 마쳤고, 간나는 이탈리아 개인 TT 내셔널 챔피언십도 이 바이크로 우승했다.
2013년 팀 스카이 전용으로 태어나 2015년 브래들리 위긴스의 아워레코드(볼리드 HR), 이후 그랑투르·트랙 단체추발까지 휩쓴 볼리드 계보의 최신작이다. 신형의 핵심은 호주 애들레이드대학교, 공력 전문업체 NablaFlow와 함께 개발한 'AirStream' 기술 — 혹등고래 지느러미 앞단의 돌기(tubercle)에서 착안한 'AeroNodes' 패턴을 시트튜브와 시트포스트 표면에 새겨, 페달링 중 다리 움직임이 만드는 와류를 줄이는 방식이다.
사진: Pinarello 공식 홈페이지
뭐가 달라졌나
| 공기저항(CdA) | 전작 대비 2.28% 감소 |
| 타이어 클리어런스 | 28mm → 32mm (체인스테이·BB 보강) |
| 에어포일 종횡비 | BB·허브 부위 3:1 → 6:1·8:1 (UCI 3:1 룰 폐지 활용) |
| 구동계 | 시마노 듀라에이스 Di2 (디스크 브레이크) |
| 기타 | TorayCa 1100G 프레임, MOST 커스텀 TT 핸들바 일체형 |
UCI가 프레임 단면 종횡비를 3:1로 제한하던 규정을 없애면서, 피나렐로는 BB와 휠 허브 주변 에어포일 단면을 더 길고 좁게(6:1, 8:1) 뽑아냈다. 자체 풍동 테스트에서는 이 비율이 기존 3:1 기준보다 오히려 공기저항이 낮았다고 밝혔다. 타이어 클리어런스를 32mm까지 넓힌 것도 눈에 띈다 — 디스크 브레이크가 가져온 제동력·조작성 여유를 넓은 타이어의 낮은 구름저항과 맞바꾼 선택이다.
사진: Pinarello 공식 홈페이지 — 시트튜브에 새겨진 AeroNodes 패턴
국내에서는
피나렐로는 국내에 네오플라이가 정식 수입 중이다. 신형 볼리드 F의 국내 출시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작 볼리드 TT 프레임셋이 1500만원대에 거래됐던 걸 감안하면 신형도 그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 TT 바이크 자체는 국내에서 듀애슬론·트라이애슬론이나 그란폰도 TT 스테이지를 노리는 일부 매니아의 영역이지만, AeroNodes 같은 표면 가공 기술은 결국 도그마 F 같은 양산 에어로 로드바이크에도 흘러들어올 공산이 크다.
출처: pinarell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