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이 파워미터가 된다는 앱, Ride
파워미터 없이 파워를 잰다는 발상
호주의 개발자 딘 러스크와 디자이너 조노 앨리슨, 두 친구가 만든 사이클링 앱 'Ride'가 투르 드 프랑스 기간에 맞춰 정식 출시됐다. 핵심은 하드웨어 파워미터 없이 아이폰만으로 실시간 파워와 케이던스를 띄워준다는 것. GPS 속도와 고도, 기상 조건, 라이더의 키·몸무게, 자전거 정보를 물리 모델에 넣어 순간 출력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추정 파워 자체는 새롭지 않다. 스트라바 추정 파워는 라이딩이 끝난 뒤에나 볼 수 있고, 즈위프트의 즈파워는 실내 전용이다. Ride가 다른 점은 야외 라이딩 중에 실시간으로 파워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출처: Ride 공식 웹사이트 (ride.app)
"아시오마와 평균 1W 차이" — 진짜일까
개발사가 공개한 비교 데이터에서는 같은 라이딩에서 파베로 아시오마 PRO 페달 파워미터와 평균 파워가 1W 이내로 일치했다. 개발자 스스로는 "전용 하드웨어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훈련하고 기록을 추적하기엔 충분히 근접한 정확도"라고 설명한다.
한계도 스스로 인정한다. 물리 모델 기반이라 공기저항 추정이 깨지는 드래프팅 상황은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수동 토글로 처리하고, FTP 280W 이상 고출력 라이더는 보정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순간순간의 파워가 중요한 인터벌 훈련용으로는 아직 검증이 필요한 대목이다.
'포켓 파워' — 가민·와후 화면에 그대로 띄운다
재미있는 건 '포켓 파워(Pocket Power)' 기능이다. 폰을 저지 뒷주머니에 넣어두면 앱이 블루투스(BLE) 파워미터처럼 신호를 송출해, 가민·와후 같은 헤드유닛이 일반 파워미터로 인식한다. 지금 쓰는 사이클링 컴퓨터 셋업을 그대로 두고 파워 필드만 추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출처: Ride 공식 웹사이트 (ride.app)
가격, 그리고 국내 라이더에게 의미
| 구분 | 가격 |
|---|---|
| 월 구독 | £9.99 (약 1만 8천원) |
| 연 구독 | £59.99 (약 11만원) |
| 평생 이용권 | £199.99 (약 36만원) |
| 출시 기념 | 투르 기간 50% 할인 |
아이폰 버전은 지금 바로 받을 수 있고, 안드로이드는 8월 초 베타, 8월 말 정식 출시 예정이다. 앱이라 국내에서도 별도 유통 과정 없이 즉시 사용 가능하다.
국내에서 가장 저렴한 축인 크랭크암·싱글 페달 파워미터도 30~4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걸 감안하면, 파워 훈련의 진입 장벽을 낮춰줄 물건인 건 분명하다. 다만 배터리 소모나 GPS 음영 구간, 드래프팅이 잦은 그룹 라이딩에서의 신뢰도는 직접 검증이 필요하다. "진짜 파워미터로 가기 전 맛보기"로 접근하는 게 현실적인 기대치일 것이다.
참고: Ride 공식 웹사이트 · road.cc 보도
출처: ride.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