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렐리 SL-R, 타이어에 스포일러를 달다
휠과 프레임에서 와트를 짜내던 에어로 경쟁이 이제 타이어까지 내려왔다. 피렐리가 P ZERO Race 라인업 최상위로 내놓은 P ZERO Race TLR SL-R는 사이드월에 공기역학 구조를 심은 로드 레이스 타이어다. 올봄 공개된 뒤 알페신-프리미어 테크, 리들-트렉 같은 스폰서 팀이 실전에서 먼저 굴려왔고, 지금 열리고 있는 2026 투르 드 프랑스에서도 이들 팀의 주력 타이어로 달리는 중이다.
출처: Pirelli 공식 보도자료
타이어에 달린 '스포일러' — PAAS
핵심은 특허 기술 PAAS(Pirelli Advanced Aerodynamic System)다. 림에 장착하고 공기압을 채우면 타이어 아래쪽 사이드월의 스포일러 형상이 제 모양을 갖추면서, 타이어와 림이 만나는 지점의 공기 흐름을 정리해 휠 전체의 항력을 줄이는 구조다. 피렐리 주장으로는 측풍 조건에서 평균 5W, 특정 조건(45km/h)에서는 기존 P ZERO Race TLR RS 대비 최대 15W까지 아낀다.
타이어 단위의 에어로 설계는 콘티넨탈이 투르 한정판까지 낸 Aero 111과 정면으로 겹치는 흐름이다. 다만 Aero 111이 앞바퀴 전용 특수 타이어인 것과 달리, SL-R는 앞뒤 구분 없이 쓰는 일반 레이스 타이어로 나왔다는 점이 다르다. "에어로 타이어"가 별종이 아니라 플래그십의 기본기가 되어가는 셈이다.
구름저항과 무게도 라인업 최상급
에어로만 챙긴 것도 아니다. 새 LiteCORE 케이싱으로 구름저항을 기존 라인업 최상급 대비 10%(세트당 약 2W) 더 줄였고, 28mm 기준 공칭 275g으로 P ZERO Race TLR 라인업에서 가장 가볍다. 컴파운드는 반데르풀이 밀라노-산레모와 파리-루베에서 우승할 때 쓴 SmartEVO²를 그대로 가져왔다.
출처: Pirelli 공식 보도자료
| 사이즈 | 28c, 30c (32c 하반기 추가) |
| 무게 | 275g (28c 공칭) |
| 권장 림 | 내폭 22~25mm, 훅리스 호환 |
| 에어로 절감 | 평균 5W, 최대 15W (vs TLR RS, 피렐리 주장) |
| 구름저항 | 기존 최상급 대비 10% 감소 |
| 가격 | €99.90 (약 15만원) / $127.90 |
컬러는 실버 레터링의 블랙 사이드월과, 옐로 포인트가 들어간 팀 에디션 두 가지다. 이탈리아 밀라노 볼라테 공장에서 생산하며, 천연고무 비중이 무게의 21%로 FSC 인증을 받았다.
국내 라이더 입장에서는
출처: Pirelli 공식 보도자료
피렐리 로드 타이어는 국내에 정식 유통되고 있어서 SL-R도 국내 입고를 기대해볼 만하다. 유럽 가격 €99.90(약 15만원)는 콘티넨탈 GP5000 S TR, 비토리아 코르사 프로 같은 경쟁 플래그십과 같은 체급이다. 이미 광폭 림에 28~30mm 튜블리스를 쓰고 있다면, 휠셋을 바꾸지 않고 타이어 교체만으로 에어로 이득을 노려볼 수 있다는 게 이 제품의 셀링 포인트다. 다만 15W는 어디까지나 특정 조건의 피크 값이고, 제조사 자체 측정이라는 점은 감안하고 보자.
원문: Pirelli 공식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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