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가 돌아왔다, 빙에고르의 투르 슈즈

2026. 7. 8. 오전 04:044

스우시가 다시 펠로톤에

2026 투르 드 프랑스 펠로톤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장비는 자전거가 아니라 신발일지도 모른다. 요나스 빙에고르를 비롯한 비스마-리스 어 바이크 선수들의 발에 나이키 스우시가 올라왔기 때문이다. 나이키가 이탈리아 수제 사이클링 슈즈 브랜드 님블(Nimbl)과 협업해 내놓은 한정판 '얼티밋 익시드 에투알(Étoile) 에디션'이다.

나이키는 랜스 암스트롱 시대였던 1990년대 말~2000년대 초 사이클링 슈즈 시장의 큰손이었다. 하지만 2008년부터 사업을 줄이기 시작해 암스트롱의 도핑 스캔들이 터진 2012년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이후 카벤디시 등 일부 선수용 커스텀만 간간이 만들었을 뿐이니, 사실상 15년 만의 복귀 무대가 투르인 셈이다.

나이키 x 님블 얼티밋 익시드 에투알 에디션 슈즈

출처: Nimbl 공식 (nimbl.cc)

192g 순수 레이싱화, 에투알 에디션

에투알 에디션은 님블의 플래그십 익시드 프로를 베이스로 한다. 리플렉티브 실버 어퍼에 무지개빛 디테일, 그리고 토박스에 올라간 옐로 스우시가 포인트다. 투르의 옐로 저지를 노리는 빙에고르를 위한 디자인이라는 해석이 자연스럽다.

  • 무게: 192g (43 사이즈 기준)
  • : 님블 모노코크 카본 섀시, 스택 높이 2mm 미만
  • 어퍼: 엔지니어드 마이크로파이버 + 벤틸레이션 홀
  • 클로저: BOA Li2 다이얼 + 코튼 레이스 가이드
  • 클릿 호환: 룩 / 시마노
  • 가격: €649.95 (약 97만원)

스택 2mm 미만의 초박형 카본 솔과 190g대 무게는 현행 하이엔드 슈즈 중에서도 가장 공격적인 축이다. S-Works 아레스 2나 시마노 S-Phyre가 220~270g대인 걸 감안하면 체급이 다르다.

나이키 x 님블 에투알 에디션 저지·슈즈 컬렉션

출처: Nimbl 공식 (nimbl.cc)

스타더스트에서 에투알로

나이키와 님블의 협업은 올해 초 시작됐다. 나이키가 비스마 팀의 포디움·미디어용 신발과 러닝화를 공급하면서 물꼬를 텄고, 지난 5월에는 빙에고르의 그랜드투어 3개 대회 제패를 기념한 첫 협업 슈즈 '스타더스트 오리진 에디션'(€649.95)을 내놨는데 곧바로 완판됐다. 에투알은 그 두 번째 드롭으로, 저지(€189.95)와 빕숏(€219.95)까지 컬렉션으로 확장됐다.

국내 라이더 입장에서는

님블은 국내 정식 수입처가 없어 공식몰 직구가 사실상 유일한 통로다. 에투알 에디션은 이탈리아에서 주문 제작돼 배송까지 6주가 걸리며, 약 97만원이라는 가격은 슈즈 단품으로는 최상급이다. 당장 구매 대상이라기보다는 '나이키가 사이클링 시장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는 게 맞다. 러닝·축구에서 하던 것처럼 나이키가 본격적으로 사이클링 풋웨어를 재개한다면, 시디·시마노·스페셜라이즈드가 장악한 슈즈 시장의 판이 흔들릴 수 있다. 이번 투르에서 빙에고르가 옐로 저지와 옐로 스우시를 함께 파리까지 가져가는지가 그 첫 시험대다.

출처: Nimbl x Nike 공식 페이지, Rouleur

출처: nimbl.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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