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빠른 타이어 폭? 투르의 답은 '없다'

2026. 7. 7. 오후 11:063

국내 동호회에서도 몇 년째 이어지는 떡밥이 있다. "28mm냐 30mm냐, 뭐가 더 빠른가." 2026 투르 드 프랑스 개막 주간, 세계 최고 프로들의 선택이 공개됐는데 결론이 흥미롭다. 1등끼리도 서로 다른 폭을 쓴다. 7월 7일 바이크레이더가 정리한 그랑 데파르 기재 트렌드의 핵심은 "가장 빠른 타이어 사이즈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였다.

포가차르는 25c, 빙에고르는 30c

같은 대회, 같은 팀타임트라이얼 코스인데 두 우승 후보의 선택은 정반대였다. UAE 팀 에미레이트는 포가차르의 TT 바이크에 25c 타이어를 끼웠다. 반면 비스마-리스 어 바이크는 서벨로 TT 바이크에 비토리아 30c를 장착했고, 실측으로는 31~32mm까지 부풀었다. 몇 년 전이라면 'TT는 무조건 좁게'가 상식이었지만, 이제는 팀별 풍동 데이터와 림 조합에 따라 답이 갈린다는 뜻이다.

비토리아 코르사 프로 스피드 30c를 쓰는 비스마-리스 어 바이크

출처: Vittoria 공식 매거진

'더 넓게' 트렌드는 계속, 단 조건이 붙었다

이 흐름을 상징하는 제품이 올해 2월 나온 비토리아 코르사 프로 스피드 30c다. 비토리아의 가장 빠른 레이스 타이어에 30mm 옵션이 추가된 건 프로팀 요청 때문이었다. 앞서 비스마와 공동 개발한 29c 와이드 림 버전은 내부 폭 25mm 림에서 림과 타이어가 매끈하게 이어지도록 설계해 미세 난류를 줄이는 게 목적이었다. 즉 넓은 타이어가 빠른 게 아니라, 넓은 림과 맞는 타이어가 빠르다는 게 프로 세계의 결론에 가깝다.

  • 코르사 프로 스피드 30c: 270g (28c 대비 +20g), $125.99 (약 18만원) / €95.95
  • 29c 와이드 림 버전: 내폭 25mm 림 전용 설계, 비스마와 공동 개발
  • 컴파운드: 그래핀+실리카 레이스 포뮬레이션
비토리아 코르사 프로 스피드 700x30c

출처: Vittoria 공식 제품 페이지

그래서 우리는 몇 mm를 끼워야 하나

사이클링위클리는 이번 투르에서 일부 선수들이 오히려 28mm로 되돌아가는 모습도 포착했다. 결국 기준은 타이어 단독이 아니라 내 림의 내부 폭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많이 풀린 내폭 23~25mm급 신형 휠이라면 29~30c가 설계 의도에 맞고, 내폭 19~21mm의 구형 림이라면 28c가 여전히 스윗스팟이다. 반대로 한강 평속 경쟁이나 고속 위주 라이딩이라면 프로 TT처럼 좁은 세팅이 손해가 아닐 수 있다. '무조건 넓게'로 가던 유행이 '내 휠에 맞게'로 정리되는 분위기, 다음 타이어 교체 때 참고할 만하다.

참고: BikeRadar — Tour de France 2026 tech trends · Vittoria 공식 발표

출처: www.bikerada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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