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네풀의 신형 시브 TT, 7년 만의 풀체인지

2026. 7. 7. 오후 10:041

스페셜라이즈드의 TT 바이크 '시브(Shiv) TT'가 마침내 세대교체를 준비하고 있다. 2026 투르 드 프랑스 개막지 바르셀로나에서 레드불-보라-한스그로헤 팀 트럭 옆에 얼룩말 무늬 위장 랩핑을 두른 미공개 프로토타입이 포착됐고, 레모 에베네풀이 개막 스테이지 팀 타임트라이얼(TTT)에서 실제로 이 바이크를 타고 달렸다. 프레임에는 'Shiv TT'라는 표기가 그대로 남아 있어 후속작임이 사실상 확인됐다.

현행 스페셜라이즈드 S-Works 시브 TT 디스크 프레임셋

사진: 현행 S-Works 시브 TT 디스크 (참고용) — 출처: Specialized 공식

경량에서 다시 '순수 에어로'로

현행 시브 TT 디스크는 2019년 7월 "0.5kg 더 가볍고 똑같이 빠르다"는 슬로건으로 나온 모델이다. 7년이 지난 지금도 에베네풀은 이 바이크로 세계선수권 TT 2연패와 파리 올림픽 TT 금메달까지 쓸어 담았으니, 바이크 수명으로는 이례적으로 길었던 셈이다. 목격된 프로토타입의 방향은 분명하다. 경량 밸런스를 추구했던 현행과 달리 이번엔 공기역학에 올인했다.

현장에서 확인된 변화는 다음과 같다.

  • 시트튜브 — 훨씬 깊어진 단면이 뒷바퀴를 바짝 감싸며 타이어와의 간격을 최소화
  • 포크·헤드튜브·시트포스트 — 전반적으로 단면이 대폭 깊어진 에어로 형상
  • 시트스테이 — 현행처럼 수평에 가까운 납작한 형태 유지
  • 안장 클램프 — 공기 흐름을 고려한 신형 통합 클램프, 안장 각도·전후 조절 지원
  • — 림이 더 깊어진 미공개 로발(Roval) 프런트 휠 장착
현행 시브 TT 프레임 모듈 스튜디오 컷

사진: 현행 시브 TT 프레임 모듈 (참고용) — 출처: Specialized 공식

타막 SL9에 이어 시브까지

스페셜라이즈드는 이번 투르에서 신형 타막 SL9으로 추정되는 로드 프로토타입도 함께 굴리고 있어, 로드와 TT 플래그십을 동시에 갈아엎는 모양새다. 흥미로운 건 에베네풀의 이적 효과다. 올해 레드불-보라-한스그로헤로 옮긴 그는 팀 스폰서인 스페셜라이즈드의 TT 개발을 사실상 끌고 가는 얼굴이 됐다. 다만 개막 TTT에서 레드불-보라는 우승을 놓쳤고, 에베네풀은 스테이지 1 이후 종합 5위로 첫 주를 시작했다.

국내 라이더 관점에서

스페셜라이즈드는 국내 직영(스페셜라이즈드 코리아) 체제라 신형이 정식 발표되면 국내 도입은 확실한 편이다. 현행 시브 TT가 프레임 모듈 단위로 1,000만원을 훌쩍 넘겼던 걸 감안하면 신형도 비슷하거나 그 이상일 가능성이 크다. 통상 투르에서 데뷔한 프로토타입은 시즌 중후반이나 이듬해 초 정식 공개로 이어졌으니, TT나 철인 입문을 노리고 시브를 눈여겨보던 라이더라면 현행 모델의 재고 할인 타이밍과 신형 발표 시점을 저울질해볼 만하다. 7년 만의 풀체인지인 만큼 UCI 규정 안에서 에어로를 얼마나 더 짜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출처: BikeRadar, Cycling Weekly, Specialized 공식

출처: www.bikerada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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