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 2026, 프로들이 앞 변속기를 버리는 이유

2026. 7. 6. 오전 09:353

2026 투르 드 프랑스 개막과 함께 프로 펠로톤에서 가장 눈에 띈 변화는 신형 프레임도, 새 휠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앞 변속기(프런트 디레일러)가 통째로 사라진 자전거들이었죠. 요네스 빙에고르를 필두로 로드 스테이지에서까지 1x(원바이) 구동계가 등장하면서, TT 전유물이던 싱글 체인링이 일반 스테이지로 넘어오는 흐름이 뚜렷해졌습니다.

클라이밍 스테이지에 1x를 꺼낸 빙에고르

SRAM RED AXS 에어로 1x 파워미터 체인링

출처: SRAM 공식

빙에고르는 카테고리 등반이 5개나 걸린 1스테이지에서 SRAM Red 1x를 택했습니다. 앞 체인링 하나(50T 안팎)에 뒤는 10-36T 광역 카세트, 크랭크는 160mm. 팀메이트 바우트 반 아르트도 같은 세팅으로 서벨로 S5를 탔습니다. 앞 변속기와 안쪽 체인링을 들어내면 수백 g의 무게가 빠지고 공기저항도 줄어, 무거운 에어로 프레임을 등반 스테이지에서도 UCI 최저중량(6.8kg) 언저리로 굴릴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TT는 이미 '초대형 1x' 세상

타임트라이얼에서는 1x가 이미 표준입니다. 올해 팀TT에서는 58T가 작아 보일 만큼 체인링이 커졌습니다.

항목2026 투르 TT 트렌드
앞 체인링64T가 기본, 렘코 등은 68T까지
구동 방식싱글(1x), 앞 변속기 제거
크랭크 길이160mm 초단 크랭크 대세
SRAM RED AXS 광역 카세트

출처: SRAM 공식

문제는 시마노 — 그리고 국내 라이더

1x 확산의 걸림돌은 구동계 진영 차이입니다. SRAM은 진작부터 에어로 싱글 체인링을 밀어왔고, 캄파놀로도 최근 슈퍼레코드를 1x 에어로 크랭크셋과 나노 클러치 뒤 변속기를 포함한 '플랫폼'으로 개편하며 2026년 TT용 1x13까지 예고했습니다. 반면 시마노만 로드용 1x 옵션이 없습니다. 그래서 시마노를 쓰는 팀들은 미케(로또)나 카본-Ti(토탈에너지) 같은 애프터마켓 싱글 체인링을 크랭크에 끼워 쓰고, 로고를 테이프로 가리기도 했습니다.

SRAM RED AXS 뒤 변속기

출처: SRAM 공식

국내 라이더 입장에서는 조금 먼 얘기이기도 합니다. 우리 시장은 듀라에이스·얼테그라 등 시마노 점유율이 압도적인데, 정작 시마노엔 로드 1x가 없죠. 1x를 제대로 구현하려면 국내 유통은 되지만 점유율이 낮은 SRAM Red AXS나 캄파놀로로 가야 합니다. 게다가 싱글 체인링은 기어 간격이 넓어지고 극단 조합에서 체인라인이 틀어지는 단점이 있어, TT나 프로 레이스가 아닌 일반 그란폰도·장거리에서는 이득이 크지 않습니다. 당장은 '프로·TT의 트렌드'로 보는 게 맞지만, 캄파놀로까지 1x 라인을 넓히는 지금 흐름은 눈여겨볼 만합니다.

참고: Velo, Cyclingnews

출처: velo.outsideonl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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