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드콕 레버에 낀 아스팔트, 투르 우승 날렸다
2026 투르 드 프랑스 9스테이지(말모르→위셀, 154.6km)에서 톰 피드콕(Q36.5)이 마티외 반데르풀과 스테이지 우승을 다투다 마지막 순간 변속 불능에 빠졌다. 원인은 낙차도, 배터리 방전도 아니었다. 노면에서 튀어 오른 아스팔트 조각 하나가 오른쪽 변속 레버 안에 박혀 있었다.
레버 틈에 낀 아스팔트 한 조각
스테이지가 끝난 뒤 팀 정비사들이 레버를 뜯어보니, 비투멘이 섞인 작은 아스팔트 조각이 오른쪽 레버 내부에 끼어 메인 시프트 패들이 눌리는 걸 물리적으로 막고 있었다. 조각은 스테이지가 끝날 때까지 그대로 박혀 있었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기어 선택을 제한했다.
피드콕의 장비는 피나렐로 도그마 F에 SRAM 레드 AXS 조합. 그는 경기 후 "스프린트에 들어가면서 본능적으로 드롭을 잡았는데, 기어를 바꿀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출처: road.cc). 결국 스테이지는 반데르풀이 가져갔고, 피드콕은 동타임 3위로 마쳤다.

출처: SRAM 공식 이미지
그를 구한 건 후드의 '보너스 버튼'
드롭에서 패들이 먹통이 된 상황에서 피드콕을 구한 건 레드 AXS 레버 후드 상단의 보조 버튼, 이른바 '보너스 버튼'이었다. AXS 앱에서 변속이나 사이클컴퓨터 제어를 자유롭게 할당할 수 있는 버튼인데, 메인 패들이 막힌 뒤에도 후드를 잡고 이 버튼으로 변속을 이어갈 수 있었다.
아이러니한 건, 무선 전동 변속이라도 라이더의 입력을 받는 패들 자체는 결국 물리 버튼이라는 점이다. 유선이냐 무선이냐와 무관하게, 버튼이 눌리지 않으면 변속 신호 자체가 나가지 않는다. 첨단 그룹셋도 길바닥에서 튄 돌조각 하나에는 장사가 없었던 셈이다.

출처: SRAM 공식 이미지
국내 라이더가 챙겨갈 것
올해 투르가 폭염 속에 치러지고 있다는 점도 무관치 않다. 한여름 연화된 아스팔트나 보수 공사 구간의 파편은 국내 도로에서도 흔하다. 국토종주길이나 갓길 주행이 많은 국내 라이딩 환경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 보조 버튼에 변속을 할당해 두자. SRAM은 AXS 앱에서 보너스 버튼에, 시마노 Di2는 E-TUBE 앱에서 후드 버튼이나 새틀라이트 스위치에 변속을 지정할 수 있다. 메인 레버가 고장 나도 백업이 된다.
- 세차·정비 때 레버 패들 틈을 확인하자. 패들과 바디 사이 틈은 이물질이 들어가기 쉬운데 평소엔 들여다볼 일이 없는 곳이다.
원문 출처: road.cc, Cyclingnews
출처: road.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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