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는 왜 체인을 왁스에 담글까
페일로톤의 표준이 된 체인 왁싱
요즘 월드투어 팀 정비 트럭에서 체인 오일 통보다 자주 보이는 게 왁스 포트다. 비스마-리스어바이크는 아예 실카(SILCA)와 손잡고 전 차량의 체인을 왁싱 체계로 돌리고, 리들-트렉은 체인을 빼지 않고 바이크에 단 채로 왁스를 입히는 사이클로왁스(Cyclowax) 히터까지 동원한다. UAE는 그래핀 성분의 왁스 계열 루브를 쓴다. 그랜드투어 기간엔 팀당 체인 수십 개를 한꺼번에 탈지·왁싱해 두고 스테이지마다 갈아 끼우는 식으로 운영된다.
출처: SILCA 공식몰
숫자로 보는 왁싱의 이득
독립 테스트 기관인 제로 프릭션 사이클링(Zero Friction Cycling)의 계측 기준으로, 핫 왁스 체인의 구동 마찰 손실은 약 2.0~2.5W다. 갓 바른 일반 오일(웻 루브)의 5~7W와 비교하면 공짜로 3~4W를 줍는 셈이다. 더 큰 이득은 수명 쪽이다.
- 마찰 손실: 핫 왁스 약 2.0~2.5W vs 웻 루브 5~7W (ZFC 계측)
- 체인 수명: 왁싱 관리 시 최대 25,000km까지 사용 가능 (실카 주장)
- 구동계 수명: 체인·카세트 수명 최대 3배 (사이클로왁스 주장)
- 청결: 왁스는 굳으면 기름때가 붙지 않아 체인링·풀리가 계속 깨끗
물론 회의론도 있다. 에어로 전문가 자비에 디슬리 박사는 "아주 좋은 오일과 왁스 체인의 차이는 크지 않다"고 말하고, 전 아워레코드 홀더 댄 비검도 핵심은 왁스냐 오일이냐가 아니라 "깨끗하고 제대로 윤활된 구동계 그 자체"라고 본다. 다만 '항상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기 가장 쉬운 방식'이 왁싱이라는 데는 이견이 적다.
출처: SILCA 공식몰 (팀 비스마-리스어바이크 공식 파트너 제품)
어떻게 시작하나 — 실전 절차
진입 장벽은 '첫 탈지'다. 신품 체인의 공장 그리스를 디그리저로 완전히 벗겨내야 왁스가 롤러 안까지 침투한다. 이후엔 오히려 오일보다 손이 덜 간다.
- ① 신품 체인을 디그리저·알코올로 완전 탈지 (가장 중요한 단계)
- ② 왁스 포트(슬로우쿠커)에 체인을 담가 15~20분 가열 후 꺼내 굳히기
- ③ 첫 주행 10~15분이면 관절이 풀리며 안착
- ④ 300~500km마다 재왁싱, 사이사이엔 드립 왁스로 보충
주의할 점도 있다. 비를 많이 맞으면 왁스가 씻겨 재왁싱 주기가 짧아지고, 고압 세척은 왁스를 날려버리므로 금물이다. 반대로 장마철 오일 체인이 하루 만에 시커먼 떡이 되는 걸 생각하면, 물청소 없이 마른 걸레질로 끝나는 왁스 체인이 관리 면에서 더 편하다는 라이더도 많다.
국내 라이더 입장에서는
왁싱 용품은 이미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실카 시크릿 체인 블렌드 핫 왁스는 500g에 $40(약 5.6만원) 선으로 국내 온라인몰에서도 판매 중이고, 재왁싱 사이 보충용 드립 왁스는 실카 슈퍼 시크릿($25, 약 3.5만원)이나 세라믹스피드 UFO 드립($24, 약 3.4만원)이 대표적이다. 500g 한 봉이면 수십 회 왁싱이 가능해 10,000km 기준 러닝코스트는 $90(약 12.6만원) 수준. 듀라에이스 체인 하나에 8~9만원, 카세트가 40만원을 넘는 요즘, 구동계 수명을 2~3배로 늘려주는 왁싱은 하이엔드 유저일수록 계산이 서는 투자다. 여름 장마가 끝나고 체인을 새로 갈 계획이라면, 그 새 체인부터 왁스로 시작해보는 게 가장 좋은 타이밍이다.
원문 출처: SILCA 공식몰 — Secret Chain Blend, Zero Friction Cycling 테스트 데이터
출처: silca.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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