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ava ML 대청소, e바이크·차량 활동 390만 건 리더보드에서 삭제
e바이크와 차량 활동 390만 건, 리더보드에서 사라지다
Strava가 2026년 1월, 머신러닝(ML) 기반의 대규모 리더보드 정화 작업을 완료했다. 이번 작업으로 전기 자전거(e바이크) 활동 230만 건과 차량 기반 활동 160만 건, 총 390만 건의 활동이 세그먼트 리더보드에서 제외됐다. 잘못 분류된 활동 때문에 KOM/QOM 자리를 빼앗겼던 약 29만 3천 명의 선수가 정당한 Top 10 순위를 되찾았다.
이 작업은 글로벌 전체 세그먼트의 모든 라이딩·러닝 리더보드를 재계산하는 것으로, 2025년 5월 차량 활동 제거에서 시작해 2026년 1월 말 e바이크 감지 모델 배포로 완성됐다.
57가지 특성을 분석하는 ML 모델의 작동 원리
Strava의 감지 시스템은 각 활동에서 57가지 개별 특성(feature)을 추출해 분석한다. 여기에는 다음이 포함된다:
- 속도와 가속도의 평균 및 분산
- 저크(Jerk) — 가속도의 변화율
- VAM(시간당 고도 상승률) — 인간의 등반 능력 한계에 기반한 사이클링 전용 지표
- 경사도와 모멘텀 효과
핵심 혁신은 '센드릭스 계수(Sendrix Coefficient)'다. Strava 소속 테스트 사이클리스트 지미 센드릭스(Jimi Sendrix)의 이름을 딴 이 지표는 "정지 상태에서 32km/h(20mph)까지 얼마나 빨리 가속할 수 있는지, 그리고 피로 전까지 이것을 몇 번 반복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인간은 반복할수록 가속 능력이 떨어지지만, 전기 모터나 차량은 그렇지 않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기술적으로 이 모델은 XGBoost 라이브러리 기반의 그래디언트 부스티드 의사결정 나무(Gradient Boosted Decision Trees)를 사용하며, SHAP 값(Explainable AI)을 통해 각 특성이 "차량일 확률"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설명 가능한 형태로 점수화한다. 0에서 1 사이의 확률 점수가 일정 임계값을 넘으면 해당 활동이 리더보드에서 제외된다.
마크 캐번디시보다 빠르면? 자동 제외
Strava는 감지 원리를 이렇게 설명한다: "평지나 순오르막에서 세계 최고의 스프린터 마크 캐번디시보다 빠르게 '스프린트'한다면, 우리는 그것이 인간의 힘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안다." 이런 구간은 자동으로 제외 처리된다.
다만 한계도 있다. 내리막에서는 아마추어 라이더도 프로 스프린터의 기록을 합법적으로 넘을 수 있기 때문에, 하강 구간의 감지는 여전히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다. Strava도 "이 작업이 아직 완전하지 않다"고 인정하며, 커뮤니티의 이상 활동 신고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감지 과정 3단계와 사용자 대응 방법
리더보드 정화는 세 단계로 진행됐다:
- e바이크 감지 ML 모델 배포 — 일반 라이드로 기록됐지만 실제로는 전기 어시스트로 주행한 활동 식별
- 모든 글로벌 세그먼트의 Top 100 활동 재처리 — 전 세계 모든 세그먼트 대상
- 별도 ML 모델로 잘못 분류된 '러닝' 활동 감지 — 실제로는 자전거로 기록된 활동 대상
Strava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차량이 포함된 활동의 81%"를 감지한다고 한다. 보수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오탐(정상 활동을 차량으로 판단)을 최소화하기 위한 의도적인 설정이다.
리더보드에서 제외된 활동이 있는 사용자는 다음과 같이 대응할 수 있다:
- 활동을 크롭(잘라내기)하거나 분할하여 유효하지 않은 구간 제거
- 스포츠 유형 분류를 올바르게 수정
- 이의가 있을 경우 Strava 지원팀에 티켓 제출
한 번 세그먼트 결과에서 제외된 활동은 재분류하지 않는 한 영구적으로 제외된다. 다만 활동 자체는 사용자의 피드와 프로필에는 여전히 표시된다.
라이더에게 의미하는 것
이번 대청소는 Strava를 진지하게 사용하는 라이더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그동안 e바이크나 차량으로 기록된 비정상 활동 때문에 정당한 KOM/QOM을 빼앗긴 라이더가 적지 않았다. 29만 3천 명이 Top 10 순위를 되찾았다는 사실이 그 규모를 말해준다.
Strava는 앞으로도 ML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며, 사용자들의 이상 활동 신고도 계속 받고 있다. "세그먼트 리더보드의 공정성은 우리 커뮤니티의 핵심"이라는 Strava의 메시지는, 단순한 운동 기록 앱을 넘어 공정한 경쟁 플랫폼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한 것이다.
댓글 2
Jimi Sendrix 라니 ... 웬지 만우절 장난같은 이름이네요 ㅎㅎ
개념없는 사람은 국적 상관없이 어디가나 있군요
전기자전거로 콤 달성하면 뭔 의미가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