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니언 엔듀레이스 CFR 신형, 파리-루베를 위한 에어로 머신




론더 반 브뤼헤에서 포착된 미공개 바이크
캐니언이 완전히 새로운 엔듀레이스 CFR을 공개했다. 3월 25일 벨기에 론더 반 브뤼헤(구 클래식 브뤼헤-더판느) 현장에서 알페신-프리미어 테크의 플로리안 세네샬과 팀 동료들이 타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신형 엔듀레이스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다.
더욱 놀라운 소식은 팀 관계자의 확인이다. 마티유 반 데르 폴이 이 바이크로 파리-루베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 파리-루베까지 2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의 신형 바이크 투입은 캐니언이 이 바이크에 얼마나 자신감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에어로드 CFR의 DNA를 물려받다
새로운 엔듀레이스 CFR은 기존 엔듀레이스와는 완전히 다른 바이크다. 캐니언의 에어로 로드바이크인 에어로드 CFR에서 강하게 영감을 받아, 절단된 에어포일(truncated aerofoil) 튜빙, 드롭드 시트스테이, 통합형 콕핏 등 에어로 설계의 핵심 요소를 그대로 가져왔다.
기존 엔듀레이스 CFR이 편안함 중심의 엔듀런스 플랫폼이었다면, 신형은 훨씬 더 레이스에 최적화된 바이크로 탈바꿈했다. 짧은 헤드 튜브와 프로급 새들-핸들바 낙차는 공격적인 지오메트리를 암시한다.
다운 튜브는 물통 케이지 부근에서 넓어지는 형태로 설계되어 물통을 바람으로부터 차폐하는 역할을 한다. 포크 역시 깊고 날카로운 블레이드 형태로 공기역학에 최적화되었다.
에어로드와의 핵심 차이: 컴포트와 타이어 클리어런스
그렇다면 에어로드 CFR과 무엇이 다를까? 가장 큰 차이는 시트 튜브에 있다. 시트스테이 아래 부분에 가늘어지는 구간이 있는데, 에어로드에서는 이 부분이 뒷바퀴에 밀착되어 공기역학 성능을 극대화하지만, 신형 엔듀레이스에서는 의도적으로 얇게 설계하여 거친 노면에서의 진동 흡수성을 높였다.
타이어 클리어런스도 크게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론더 반 브뤼헤에서는 30c 피렐리 P Zero TLR RS 타이어를 장착하고 달렸는데, 기존 에어로드의 32mm 클리어런스보다 넉넉한 여유가 보였다. 기존 엔듀레이스의 35mm 클리어런스가 유지되거나 더 확대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피렐리가 P Zero Race TLR RS를 최대 35c까지 출시하고 있는 만큼, 반 데르 폴이나 필립센이 파리-루베에서 35c 타이어를 장착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콘티넨탈, 피렐리 등 주요 제조사들이 와이드 로드 타이어를 적극 출시하면서, 로드 레이스 바이크도 이 트렌드를 반영하기 시작한 셈이다.
전혀 새로운 콕핏 설계
이 바이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통합형 콕핏이다. 스템은 에어로드 CFR의 통합 콕핏과 동일한 설계로 보이지만, 핸들바 상단이 90도 직각이 아닌 앞쪽으로 극적으로 휘어진 형태를 취한다.
납작한 상단부는 에어로 프로파일로 처리되어 추가적인 공기저항 감소를 꾀했으며, 드롭 부분은 직선형이다. 캐니언은 2024년부터 에어로드 CFR에 직선형과 플레어드(벌어진) 두 가지 드롭 형태를 제공해왔는데, 이 신형 바에도 플레어드 드롭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핸들바가 앞으로 휘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두 가지 추측이 있다. 기존 핸들바 대비 더 나은 충격 흡수성을 제공하기 위한 설계이거나, 반 데르 폴이나 필립센처럼 스프린트 시 강력한 와트를 뿜어내는 선수들의 무릎 클리어런스를 확보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
미공개 듀라에이스 R9300 휠도 함께
흥미롭게도 이 바이크에는 지난 2월 옴루프 헷 니우스블라드에서 처음 포착된 미공개 시마노 듀라에이스 R9300 휠이 장착되어 있었다. 시마노의 차세대 플래그십 휠셋과 캐니언의 차세대 엔듀런스 바이크가 동시에 클래식 시즌에 데뷔한 것이다.
스프링 클래식의 본격적인 시작과 함께, 특히 '북쪽의 지옥' 파리-루베를 앞두고 이 바이크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곧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BikeRadar, Cycling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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