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가차르, 금 간 프레임으로 산레모를 이겼다
메카닉이 밝힌 충격적 사실
타데이 포가차르(UAE 팀 에미레이츠-XRG)가 3월 22일 밀라노-산레모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레이스가 끝난 뒤 밝혀진 비하인드 스토리는 이 승리를 더욱 놀라운 것으로 만들었다. 그의 메카닉 보슈찬 카브치니크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포가차르는 프레임이 금이 간 자전거를 타고 레이스의 가장 결정적인 구간들을 달렸다.

출처: CyclingFlash
치프레사 직전의 낙차, 그리고 숨겨진 손상
사고는 밀라노-산레모의 핵심 오르막 중 하나인 치프레사(Cipressa) 직전에서 발생했다. 포가차르는 논드라이브 사이드(왼쪽)로 넘어졌고, 이 충격으로 그의 콜나고 Y1Rs 프레임의 리어 스테이에 균열이 발생했다.
카브치니크는 이렇게 설명했다. "리어 스테이가 손상되었지만, 다행히 완전히 부러지지는 않았습니다." 프레임 균열뿐만 아니라 디스크 브레이크도 제동면에 접촉하면서 지속적인 마찰이 발생했다. 와트 단위의 싸움이 벌어지는 레이스에서 매 페달링마다 불필요한 저항이 더해진 것이다.
전자식 변속기의 크래시 모드
충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낙차 충격으로 전자식 변속 시스템이 '크래시 보호 모드'에 진입하면서 기어가 일시적으로 잠겼다. 포가차르는 몇 초간 무거운 기어에 갇혔지만, 스스로 변속기를 리셋하는 데 성공했다. 카브치니크에 따르면 "타데이가 직접 변속기를 다시 작동시켰고, 그 외에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해서 우리는 자전거를 교체하지 않았습니다."
왜 자전거를 바꾸지 않았나?
핵심적인 의문은 왜 팀이 자전거를 교체하지 않았느냐다. 첫째, 포가차르가 왼쪽(시프터가 없는 쪽)으로 넘어져 변속기 리셋 외에는 눈에 띄는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둘째, 올해 밀라노-산레모에서 포가차르는 처음으로 1x(싱글 체인링) 셋업을 사용했다. 프론트 디레일러와 추가 체인링을 제거해 무게와 에어로다이나믹 이점을 극대화한 특별한 구성이었기에, 자전거를 교체하면 이 모든 이점을 잃게 되는 상황이었다.
타이어도 작년의 30mm에서 28mm로 줄이고 더 깊은 림의 휠을 장착하는 등, 이 레이스를 위해 세밀하게 최적화된 셋업이었다. 카브치니크는 "작년에는 30mm였는데, 올해는 28mm입니다. 우리 퍼포먼스 부서가 이것이 최적이라고 계산했습니다"라고 밝혔다.
금 간 프레임으로 최속 기록을 세우다
가장 소름 돋는 부분은 이 손상된 자전거로 포가차르가 보여준 퍼포먼스다. 프레임에 균열이 있고 디스크 브레이크가 마찰하는 상태에서도, 그는 치프레사 역대 최속 등반 기록을 세웠다. 이어진 포조(Poggio)에서는 마테우 판 데르 폴을 떨어뜨리고, 하산 구간에서는 세계 최고의 다운힐러 중 한 명인 톰 피드콕조차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공격적으로 내려갔다.
카브치니크는 사후에 이렇게 말했다. "만약 타데이가 자전거 상태를 알았다면, 톰 피드콕조차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공격적으로 내려가지는 않았을 겁니다." 금이 간 리어 스테이로 고속 다운힐을 감행한 것은 결과적으로 엄청난 위험이었지만, 그것을 모른 채 달린 포가차르는 피드콕을 반 바퀴 차이로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전설이 된 자전거
레이스가 끝난 뒤에야 팀은 프레임의 균열을 발견했다. 이 자전거는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었고, 포가차르의 특별한 컬렉션에 보관될 예정이다. 금이 간 프레임, 마찰하는 디스크 브레이크, 일시적으로 잠긴 변속기 — 이 모든 핸디캡을 안고도 모뉴먼트 클래식을 제패한 포가차르의 산레모는 사이클링 역사에서 가장 인상적인 승리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
원본 출처: CyclingFlash, road.cc
출처: cyclingf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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