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드 안드레센, 밀란·필립센 꺾고 티레노 스프린트 우승
출처: Cyclingnews / Getty Images
221km 빗속 레이스, 스프린터들의 전쟁
3월 11일, 티레노-아드리아티코 제61회 대회 3스테이지(코르토나~말리아노 데 마르시, 221km)가 비 내리는 이탈리아를 무대로 펼쳐졌다. 총 1,850m의 누적 고도를 가진 이 스테이지는 대체로 평탄한 코스였지만, 하루 종일 내린 비가 선수들을 괴롭혔다.
폴티 비시트몰타의 디에고 파블로 세비야가 유일한 독주를 시도해 수 시간 동안 단독 선두를 달리며 산악 져지 포인트를 확보했다. 하지만 잔여 130km 지점에서 흡수되었다. 이후 요나스 아브라함센, 에단 헤이터, 리암 슬록 등이 잔여 20km 부근에서 어택을 시도했지만, 스프린터 팀들의 추격에 모두 무력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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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의 조기 발진, 안드레센의 완벽한 타이밍
마지막 1km, 수달-퀵스텝 선수가 낙차 직전까지 가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된 긴장감 넘치는 피니시가 시작됐다. 알페신-드쾨닌크, 리들-트렉, 로또-인터마르셰, 이네오스 그레나디어스, 데카트론-CMA CGM 등 각 스프린터 팀이 최전방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탈리아 간판 스프린터 조나단 밀란(리들-트렉)이 먼저 스프린트를 시작했다. 하지만 너무 일찍 발진한 것이 화근이었다. 약간의 오르막이 있는 피니시 지점에서 밀란의 속도가 점차 떨어지기 시작했고, 결국 7위로 밀려났다.
반면 덴마크의 토비아스 룬드 안드레센(데카트론-CMA CGM)은 완벽한 타이밍으로 스프린트를 쏘아 올렸다. 뒤에서 치고 올라온 그는 벨기에의 아르노 드 리(로또-인터마르셰)와 야스퍼 필립센(알페신-프리미어테크)을 가볍게 따돌리며 피니시 라인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시즌 3승, 떠오르는 스프린트 강자
이번 우승은 23세 안드레센의 시즌 3번째 승리다. 올 시즌 투어 다운 언더에서 이미 스프린트 승리를 거둔 그는, 밀란, 필립센, 드 리, 폴 마니에 등 세계 최정상급 스프린터들을 상대로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안드레센은 레이스 후 "이런 방식으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는 건 정말 놀라운 기분이에요. 티레노-아드리아티코는 올해 가장 큰 레이스 중 하나니까요"라며 팀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또한 "제 계획은 롱 스프린트를 하는 것이었어요. 다들 차가운 다리로 편하게 왔기 때문에, 먼저 치고 나가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죠"라고 전략을 설명했다.
스테이지 결과
| 순위 | 선수 | 팀 |
|---|---|---|
| 1 | 토비아스 룬드 안드레센 | 데카트론-CMA CGM |
| 2 | 아르노 드 리 | 로또-인터마르셰 |
| 3 | 야스퍼 필립센 | 알페신-프리미어테크 |
| 4 | 폴 마니에 | 수달-퀵스텝 |
| 5 | 이반 가르시아 코르티나 | 모비스타 |
| 6 | 샘 웰스포드 | 이네오스 그레나디어스 |
| 7 | 조나단 밀란 | 리들-트렉 |
| 8 | 오데드 코구트 | NSN 사이클링 |
| 9 | 마디스 미켈스 | EF 에듀케이션-이지포스트 |
| 10 | 파벨 비트너 | 피크닉 PostNL |
스테이지 기록: 5시간 29분 22초, 평균 시속 40.259k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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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순위 — 델 토로 선두 유지
대량 스프린트로 끝난 스테이지인 만큼 종합 순위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UAE 팀 에미레이츠의 이사악 델 토로가 블루 리더 져지를 지켰으며, 줄리오 펠리차리(레드불-보라-한스그로에)가 4초 차로 2위, 매그너스 셰필드(이네오스 그레나디어스)가 14초 차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져지 현황: 블루(종합) - 델 토로, 핑크(포인트) - 델 토로, 그린(산악) - 세비야, 화이트(신인) - 델 토로. 델 토로가 무려 3개 져지를 동시에 착용하는 압도적인 모습이다.
티레노-아드리아티코는 총 7개 스테이지로 구성되며, 앞으로 남은 산악 스테이지에서 종합 순위 전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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