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에고르, 폭풍 속 퀸 스테이지 우승 — 아유소 낙차 리타이어
출처: Cyclingnews / Belga
크로스윈드가 집어삼킨 레이스
3월 11일 열린 파리-니스 제84회 대회 4스테이지(부르주~우숑, 195km)는 강풍과 폭우가 동시에 덮친 악몽 같은 하루였다. 출발 직후부터 강렬한 크로스윈드(횡풍)가 펠로톤을 갈기갈기 찢어놓았다. 불과 20km 만에 집단은 4개 이상의 에셜론으로 분열됐고, 선두 그룹이 25초, 두 번째 그룹이 45초, 세 번째 그룹이 1분 10초 이상 벌어지는 혼돈이 시작됐다.
종합 순위 2위를 달리던 케빈 보클랭(이네오스 그레나디어스)이 뒤쪽 그룹에 갇히면서 GC 판도가 순식간에 바뀌었다. 레니 마르티네즈, KOM 져지를 입은 카스퍼 페데르센도 선두 그룹에 합류하지 못했다. 기온은 10도에 불과했고, 비는 멈추지 않았다.
옐로 져지의 비극 — 아유소 낙차 리타이어
종합 선두 옐로 져지를 입고 있던 후안 아유소(리들-트렉)에게 비극이 닥쳤다. 잔여 50km 부근, 빗물로 미끄러워진 도로에서 대규모 낙차 사고가 발생했다. 아유소는 다시 자전거에 올라타려 시도했으나, 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결국 도로 옆에 주저앉아 의료진의 치료를 받았다. 이후 구급차로 이송되었으며, 리들-트렉 팀은 "골절은 없다"고 발표했다.
아유소만이 아니었다. UAE 팀 에미레이츠의 브랜든 맥널티도 같은 낙차에서 무릎 부상을 입고 리타이어했다. 이 스테이지에서만 총 11명의 선수가 완주하지 못하는 참혹한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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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에고르, 1km 남기고 폭발적 어택
혼돈 속에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은 선수가 있었다. 요나스 빙에고르(팀 비스마-리스어바이크)다. 우숑의 최종 오르막(8km, 평균 경사도 4.5%, 최대 16%)에서 소규모 선두 그룹이 형성된 가운데, 빙에고르는 정상까지 1km를 남기고 폭발적인 어택을 감행했다.
아무도 따라올 수 없었다. 레드불-보라-한스그로에의 다니엘 마르티네스가 41초 차이로 2위, 팀 동료 팀 반 다이크가 3위로 들어왔다. 레드불-보라-한스그로에가 포디움 상위 4자리를 독점하는 팀 파워를 과시했다.
종합 순위 — 빙에고르 독주 체제
| 순위 | 선수 | 팀 | 시간차 |
|---|---|---|---|
| 1 | 요나스 빙에고르 | 비스마-리스어바이크 | — |
| 2 | 다니엘 마르티네스 | 레드불-보라-한스그로에 | +52초 |
| 3 | 게오르크 슈타인하우저 | EF 에듀케이션-이지포스트 | +3분 20초 |
| 4 | 케빈 보클랭 | 이네오스 그레나디어스 | +3분 39초 |
빙에고르의 레이스 후 소감
우승 후 빙에고르는 유머를 잃지 않았다. "나를 트렌드세터라고 불러도 좋아요, 긴 바지를 입고 달렸거든요. 출발이 너무 정신없어서 옷을 벗을 시간이 없었어요. 그냥 여기서 이기게 돼서 정말 기쁩니다." 팀 동료 에도아르도 아피니가 결정적 그룹까지 페이스를 끌어준 덕분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파리-니스는 이제 3개 스테이지가 남았다. 토요일 산악 스테이지가 최대 고비로, 적설과 극한 추위가 예보되어 있어 또 한 번의 드라마가 예고된다.
날씨가 말도 안되게 안 좋아서 안쓰러워 보였는데 낙차도 있었군요 ㄷㄷ
비올떄 위험한테 프로는 어쩔수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