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데일 CAAD14, 알루미늄 레이스 바이크의 전설이 돌아왔다
카본이 아니다. 미안하지도 않다.
캐논데일이 마침내 CAAD14를 공개했다. "Not Carbon. Not Sorry(카본이 아니다. 미안하지도 않다)"라는 도발적인 슬로건과 함께 돌아온 이 알루미늄 레이스 바이크는, 카본 프레임이 지배하는 시대에 금속 프레임의 존재 이유를 다시 한번 증명하려 한다.
출처: BikeRumor
CAAD는 'Cannondale Advanced Aluminum Design'의 약자로, 1980년대 초부터 이어져 온 캐논데일 알루미늄 바이크의 상징이다. 1990~2000년대 CAAD 시리즈는 크리테리움과 주요 레이스를 지배하며 "카본보다 빠른 알루미늄"이라는 전설을 만들었다. 하지만 최근 CAAD13에서는 카본 슈퍼식스의 드롭 시트스테이와 복잡한 튜브 형상을 그대로 따라하면서, 정작 CAAD만의 정체성을 잃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캐논데일의 제품 마케팅 디렉터 머레이 워시번은 "CAAD13에서 우리는 CAAD를 CAAD답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를 잊어버렸다"고 인정했다. CAAD14는 그 반성에서 출발한다.
알루미늄답게, 타협 없이
CAAD14의 설계 철학은 명확하다. 카본을 흉내 내지 않고, 알루미늄이라는 소재의 강점을 극대화한다. 산업 디자이너 태너 반 데 비어는 "소재에 맞게 설계한다(You design to the material)"고 설명했다.
출처: BikeRumor
CAAD13의 드롭 시트스테이와 에어로 튜브 프로파일은 사라졌다. 대신 묵직한 오버사이즈 원형 튜브와 높은 시트스테이를 가진 클래식 다이아몬드 프레임이 돌아왔다. 더 큰 리어 트라이앵글은 최대 강성을 위해 설계됐으며, 매끈한 용접 마감은 "과거 CAAD를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핵심 스펙
| 항목 | 사양 |
|---|---|
| 프레임 소재 | SmartForm C1 Premium 알루미늄 |
| 포크 | 풀 카본 (397g) |
| 프레임 무게 (56cm, 도장) | 1,410g |
| 프레임 무게 (56cm, RAW) | 1,280g |
| 타이어 클리어런스 | 최대 32mm |
| 케이블 라우팅 | 완전 내장형 |
| 디레일러 행어 | 유니버설 디레일러 행어(UDH) |
| 지오메트리 | 슈퍼식스 EVO보다 약간 더 공격적 |
최상위 모델인 CAAD14 1에는 브러시드 알루미늄 RAW 마감이 적용된다. 프라이머와 컬러 코트를 여러 겹 바르는 일반 도장 대비, 최소한의 클리어코트만 적용해 무게를 130g 줄인 것이다. 56cm 기준 프레임 무게 1,280g은 카본 프레임과도 경쟁 가능한 수준이다.
가격과 라인업
출처: BikeRumor
| 모델 | 가격 |
|---|---|
| CAAD14 프레임셋 | $1,800 (약 252만원) |
| CAAD14 (엔트리 완성차) | $2,500 (약 350만원) |
| CAAD14 1 (최상위) | $7,500 (약 1,050만원) |
엔트리 모델은 $2,500(약 350만원)부터 시작해, 같은 가격대 카본 바이크 대비 훨씬 높은 레이싱 성능을 제공한다는 것이 캐논데일의 주장이다. 최상위 CAAD14 1은 $7,500(약 1,050만원)으로, 프리미엄 컴포넌트와 RAW 마감이 조합된 스페셜 빌드다.
라이딩 인상
출처: BikeRumor
바이크루머의 리뷰에 따르면, CAAD14는 "날카롭고, 생동감 넘치며, 사과 없이 빠른(sharp, lively, and unapologetically fast)" 라이딩 감성을 선사한다. 1990년대 CAAD 9/10 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에너지 넘치고 반응성 높은 캐릭터가, 현대 로드바이크의 편의성과 결합됐다는 평가다.
알루미늄 프레임 특유의 즉각적인 파워 전달은 카본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경량 카본 포크와의 조합으로 과도한 거칠음 없이도 다이렉트한 반응성을 유지한다. 리뷰 유닛(54cm)의 박스 아웃 무게는 약 8.2kg으로, DT Swiss 1800-E 휠셋(1,890g) 기준이다. 더 가벼운 휠로 교체하면 무게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
누구를 위한 바이크인가
CAAD14는 카본이 당연한 시대에 일부러 알루미늄을 선택하는 라이더를 위한 바이크다. 크리테리움 레이서, 훈련용 세컨드 바이크가 필요한 라이더, 또는 카본 특유의 "플라스틱" 느낌이 싫은 라이더에게 최적이다. $2,500이라는 시작 가격은 같은 가격대 카본 바이크가 대부분 입문용 레이아웃과 무거운 컴포넌트를 탑재하는 것과 대비된다.
캐논데일은 CAAD의 근본으로 돌아가면서도, 32mm 타이어 클리어런스, 완전 내장 케이블, UDH 등 현대적 편의 사양을 빠짐없이 갖췄다. 과거의 영광을 회상하면서도 미래를 향한 알루미늄 레이스 바이크, 그것이 CAAD14다.
출처: bikerum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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