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가차르, 치프레사 비공식 신기록으로 산레모 예고
8분 51초 — 작년 기록을 6초 앞당겼다
타데이 포가차르가 밀란-산레모의 핵심 고갯길 치프레사에서 비공식 신기록을 수립하며 2026 시즌 컨디션을 과시했다. 화요일 훈련 라이딩에서 스트라바에 기록된 시간은 8분 51초. 작년 밀란-산레모 본 레이스에서 세운 자신의 기존 기록 8분 57초를 6초나 앞당긴 수치다.
치프레사는 길이 5.6km, 평균 경사도 4.2%의 언덕으로, 밀란-산레모 막판 승부를 가르는 전략적 요충지다. 시속 37.8km의 평균 속도로 이 오르막을 주파한 셈이니, 포가차르의 현재 폼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출처: Cor Vos / Domestique Cycling
모토 페이싱 논란, 하지만 식욕은 확실하다
물론 이 기록에는 중요한 단서가 붙는다. 포가차르가 모터바이크 뒤에서 페이싱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최근 몇 달간 포가차르가 오토바이 뒤에서, 혹은 팀 동료들과 함께 전력 훈련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포착된 바 있다.
하지만 작년 본 레이스에서의 8분 57초 기록도 순수한 솔로 어택은 아니었다. UAE 팀의 팀 웰렌스와 조나탄 나르바에스가 치프레사 초반에 페이스를 끌어올려 포가차르의 공격을 준비했다. 결국 기록의 절대값보다는, 포가차르가 치프레사에서 레이스를 폭파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참고로 포가차르의 이번 훈련 기록은 공개 업로드되지 않았다. 스트라바 프로필에서는 확인할 수 없으며, 공식 KOM 리더보드에도 반영되지 않는 '비공식' 기록이다.
출처: Cor Vos / Domestique Cycling
웰렌스·나르바에스 부재, 델 토로가 열쇠
문제는 올해 밀란-산레모에서 작년과 같은 팀 전략을 쓸 수 있느냐다. 치프레사에서 페이스를 끌어준 핵심 어시스트 두 명이 모두 부상으로 빠져 있다. 웰렌스는 오프닝 위크엔드에서 쇄골 골절을 당했고, 나르바에스는 투어 다운 언더에서 낙차로 흉추 압박 골절을 입었다.
대안으로 떠오르는 이름은 바로 이삭 델 토로다. 폭발적인 가속력을 가진 젊은 멕시코 라이더가 치프레사에서 불을 붙여 레이스를 선별 구간으로 만드는 역할이 기대된다. 작년에는 포지셔닝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야 할 때다.
토요일 스트라데 비앙케가 시즌 첫 레이스
포가차르의 2026 시즌 첫 레이스는 내일(3월 7일) 토요일에 열리는 스트라데 비앙케다. 4연패를 노리는 포가차르는 "소파에서 응원만 하다가 드디어 직접 뛸 수 있어서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포가차르는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4월 말까지 스테이지 레이스 없이 원데이 클래식만 5개를 달리는 파격적인 일정을 택했다. 스트라데 비앙케 → 밀란-산레모 → 론드 반 플란데런 → 파리-루베 → 리에주-바스토뉴-리에주로 이어지는 모뉴먼트 풀 투어다.
12월 콜 데 라테스 KOM 신기록에 이어 치프레사 훈련 기록까지, 포가차르가 보내는 신호는 분명하다. 2026 시즌, 그 누구보다 준비됐다.
원본 출처: Domestique Cycling, Cycling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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