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파뇰로 슈퍼 레코드 13, 이탈리아의 반격이 시작됐다
세계 최초 무선 2x13단, 더 가볍고 더 저렴하게
출처: BikeRumor / Cory Benson
캄파뇰로가 드디어 반격에 나섰다. 시마노 듀라에이스 R9300이 13단 무선 시대를 열고, SRAM이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을 흔드는 사이, 이탈리아의 장인 브랜드 캄파뇰로가 세계 최초의 무선 전자식 2x13단 로드 구동계 '슈퍼 레코드 13'을 공개했다.
가장 놀라운 점은 가격이다. 파워미터 미포함 기준 €4,300(약 630만 원)으로, 이전 세대 슈퍼 레코드 무선 12단(€5,300)보다 무려 17%나 저렴해졌다. 파워미터 포함 버전도 €5,399로, 시마노 듀라에이스 R9300이나 SRAM Red AXS와 비슷한 수준이다. '스포츠 럭셔리'라는 비판을 정면으로 받아들인 결과다.
47% 빠른 다운시프트, 비결은 단순함
출처: Tornanti / Campagnolo
슈퍼 레코드 13의 변속 속도는 충격적이다. 13단 카세트 전체를 오르는 데 2.4초, 내려오는 데 1.9초. 이전 12단 무선 버전 대비 업시프트 36%, 다운시프트 47% 빨라졌다. 13개의 코그가 12단과 같은 폭 안에 들어가면서 각 기어 간 간격이 더 촘촘해졌고, 이 덕분에 개별 변속도 더 빨라졌다.
총 중량은 2,445g으로, 이전 12단 무선 대비 3% 이상 가벼워졌다. 캄파뇰로는 이 무게가 시마노와 SRAM의 최상위 구동계보다 가볍다고 주장한다. 비결은 역설적으로 '단순함'이다. 이전 세대의 복잡한 티타늄 링키지 메커니즘을 과감히 버리고, 더 단순한 카본 레버 구조로 교체했다. 불필요한 복잡성을 줄이면서 무게와 원가를 동시에 낮춘 것이다.
돌아온 엄지 시프터, 새로운 에르고파워
출처: BikeRumor / Cory Benson
캄파뇰로 마니아들이 가장 환호할 소식은 전통의 엄지 시프터가 돌아왔다는 점이다. 새로운 에르고파워 레버는 엄지 시프터와 함께 커스터마이즈 가능한 시프트 버튼을 제공한다. 후드는 더 납작하고 길어졌으며, 그립 부분은 전체적으로 더 작아졌다. UCI 규정 최대치까지 안쪽으로 기울어진 설계로, 에어로 포지션에서도 편안한 조작이 가능하다.
시프터 배터리는 외부에 장착된 CR2032 코인셀 방식으로, 충전 케이블 없이 간편하게 교체할 수 있다. 브레이크 레버 피벗은 핸들바에서 더 멀어져 적은 힘으로도 확실한 제동이 가능하며, 후드 아래 손을 넣을 공간도 넓어졌다.
그래벌까지 노리는 새로운 플랫폼
캄파뇰로는 슈퍼 레코드 13을 단순한 구동계가 아닌 '새로운 플랫폼'이라고 설명한다. 현재는 로드 2x 구성만 출시됐지만, 이미 별도의 클러치 장착 리어 디레일러로 그래벌 레이스 '언바운드'에서 실전 테스트를 마쳤다. 올 여름 중 그래벌과 올로드 버전이 추가로 공개될 예정이다.
| 항목 | 슈퍼 레코드 13 | 듀라에이스 R9300 | SRAM Red AXS |
|---|---|---|---|
| 단수 | 2x13 | 2x13 | 2x12 |
| 총 중량 | 2,445g | 약 2,500g | 약 2,600g |
| 가격 (파워미터 미포함) | €4,300 | 약 €4,700 | 약 €4,800 |
| 변속 방식 | 무선 전자식 | 무선 전자식 | 무선 전자식 |
| 엄지 시프터 | ✅ | ❌ | ❌ |
2x10, 2x11, 2x12, 1x13에 이어 2x13까지, 매번 '먼저'라는 수식어를 달았던 캄파뇰로. 이번 슈퍼 레코드 13은 단순히 기어 하나를 추가한 것이 아니라, 가격·무게·성능이라는 삼각형의 균형을 완전히 새로 잡았다. 시마노와 SRAM에 대한 이탈리아의 대답이, 드디어 도착했다.
출처: bikerum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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