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에고르의 불안한 2026, 투르 전에 모든 게 꼬이고 있다


시즌 시작도 전에 쌓이는 악재
요나스 빙에고르에게는 잘되는 것보다 꼬이는 것이 더 많은 것 같다. 투르 드 프랑스를 두 번이나 제패했지만, 2024년에는 이출리아 바스크 투어에서 끔찍한 추락 사고를 당해 간신히 투르에 출전했고, 2025년에는 파리-니스에서 또다시 추락과 뇌진탕을 겪었다. 부에르타 우승도 마드리드 입성조차 제대로 못 한 사상 초유의 대회에서였다.
2026년, 빙에고르는 새해 전날 '올해는 다르길' 빌었을 것이다. 하지만 시즌 시작 6주 만에, 그의 투르 드 프랑스 도전은 이미 여러 겹의 악재에 둘러싸여 있다.
사이먼 예이츠 돌연 은퇴, 베노 이적 — 핵심 어시스트 와해
가장 먼저 터진 것은 팀메이트 문제다. 빙에고르의 투르 팀에 이미 확정되어 있던 그랜드투어 우승자 사이먼 예이츠가 1월 초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했다. 비스마-리스어바이크는 대체 선수를 구할 시간도 없이 허를 찔렸다. 개발팀에서 올리거나 무계약 선수를 영입하는 수밖에 없었는데, 그랜드투어급 어시스트를 그런 풀에서 찾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핵심 도메스틱 티에이 베노도 데카트론 CMA CGM으로 이적해 리더 역할을 맡게 됐다. 빙에고르의 레이싱 보디가드이자 MVP였던 바우트 반 아르트까지 1월에 발목을 골절하며 자신의 시즌 시작을 엉망으로 만들었고, 이는 빙에고르의 투르 계획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말라가 훈련 추락 — 팬이 너무 가까이 다가왔다
팀메이트 문제로 충분히 복잡한 상황에서, 빙에고르 본인도 다쳤다. 스페인 말라가에서 훈련 중 아마추어 라이더가 내리막에서 너무 가까이 붙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팀은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고 발표했지만, 이후 UAE 투어 출전을 포기하면서 '실제로는 더 심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병까지 겹쳐 시즌 오프너를 통째로 날린 셈이다.
카탈루냐 스테이지 레이스 하나만 소화하고 지로 디탈리아에 나가야 하는 상황은, 가벼운 레이싱 일정을 선호하는 빙에고르에게도 전례 없이 빠듯하다.
7년 동반자 헴스커르크 코치 이탈
가장 큰 타격은 코치 팀 헴스커르크의 이탈이다. 7년간 빙에고르와 함께 그랜드투어 3승을 만들어낸 장기 파트너가 팀을 떠났다. 헴스커르크는 "더 이상 창의성과 열정을 적용하기 어려워졌다"는 다소 암시적인 이유를 밝혔는데, 비스마의 경직된 조직 문화에 대한 의문은 계속되는 셈이다.
비스마는 모든 코칭을 팀 내부에서 처리하는 원칙이어서, 빙에고르는 헴스커르크를 개인 코치로 유지할 수 없고 차기 코치 선택권도 제한적이다. 올해 훈련 계획의 큰 틀은 이미 짜여 있겠지만, 새 코치가 와서 전면적으로 뒤집기엔 리스크가 크다. 물질적 손실보다 더 위험한 것은, 빙에고르를 둘러싼 '불안정'이라는 분위기 자체다.
지로-투르 더블 — 포가차르를 따라할 수 있을까
빙에고르의 2026 플랜은 야심적이었다. 과거의 나쁜 기억이 서린 레이스를 피하고, 처음으로 지로 디탈리아에 출전해 투르 전에 그랜드투어 실전 경험을 쌓겠다는 것. 2024년 포가차르가 지로-투르 더블에 성공한 선례를 따르는 전략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UAE 투어를 빠지고, 카탈루냐 한 레이스만 치른 뒤 지로에 나가는 것은 사실상 전례가 없다. 레이스 리듬을 잡을 시간도, 문제를 수정할 기회도 부족하다.
빙에고르의 투르가 이미 망가졌다고 단정하기엔 이르다. 하지만 시즌이 고작 몇 주 지났을 뿐인데 계획이 여러 방향에서 흔들리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역경에서 돌아오는 데 익숙한 라이더이지만, 올여름 핑크저지든 옐로저지든 도전하려면 이제부터는 뭔가 제대로 풀려야 한다.
원문 출처: Cycling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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