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2가 답인 건 아는데, 시간이 없잖아요
프로 선수들의 훈련 로그를 보면 주 20~25시간, 그중 80%가 존2입니다. 유산소 베이스를 쌓는 게 장기적으로 가장 효과적이라는 건 스포츠 과학이 이미 증명했죠.
그런데 현실은요? 출근 전 새벽 라이딩 1시간, 주말에 3~4시간. 잘 해봐야 주 7시간입니다. 여기서 80%를 존2로 채우면 고강도 훈련은 주 1시간 남짓. 이걸로 빨라지긴 쉽지 않습니다.
시간이 제한된 라이더에게는 다른 전략이 필요합니다.
1. 스위트스팟이 답이다
FTP의 88~93% 강도, 이른바 스위트스팟(Sweet Spot)은 시간 대비 효율이 가장 높은 구간입니다.
- 존2의 유산소 효과를 상당 부분 가져가면서
- 존4~5만큼 피로도가 높지 않아 회복이 빠르고
- 짧은 시간에 훈련 자극(TSS)을 충분히 쌓을 수 있습니다
예시: 2×20분 스위트스팟 인터벌 (사이에 5분 회복)
→ 워밍업/쿨다운 포함 약 1시간이면 TSS 75~85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같은 TSS를 존2로 채우려면 2시간 이상 타야 합니다.
2. 주 5~7시간 현실적 주간 플랜
| 요일 | 시간 | 내용 |
|---|---|---|
| 화 | 1시간 | 스위트스팟 2×20분 |
| 목 | 1시간 | VO2max 인터벌 4×4분 (또는 타바타) |
| 토 | 3~4시간 | 그룹 라이딩 or 롱라이드 (존2~3) |
| 일 | 1시간 | 회복 라이딩 (존1~2) |
핵심은 평일에는 강도, 주말에는 볼륨입니다. 주중에 존2를 억지로 넣기보다, 짧은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낫습니다.
3. 고강도 훈련의 과학적 근거
최근 스포츠 과학 연구들이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줍니다:
- 주 6시간 이하 훈련하는 아마추어에게는 고강도 비율을 높이는 게 오히려 효과적 (Seiler 연구)
- 노르웨이식 4×4분 인터벌(VO2max의 90~95%)은 주 2~3회만으로도 유산소 능력을 크게 향상
- 스위트스팟 훈련은 미토콘드리아 밀도 증가에 존2와 유사한 효과 (시간 대비)
존2 베이스가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닙니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존2가 최고입니다. 하지만 주 5~7시간밖에 못 타는 상황에서 그 시간을 전부 존2로 채우는 건 비효율적이라는 겁니다.
4. 실수하기 쉬운 함정
"그냥 세게 타면 되는 거 아냐?" — 아닙니다.
- 매일 고강도로 타면 과훈련에 빠집니다. 고강도는 주 2~3회가 한계
- 고강도 다음 날은 반드시 회복일(완전 휴식 or 존1)
- 그룹 라이딩에서 무의미하게 존3에 머무는 "정크 마일"을 줄이세요. 쉽게 타거나 확실히 세게 타거나, 둘 중 하나
5. 인도어 트레이너의 효율
시간이 정말 없다면 인도어 트레이너(즈위프트, 와후 등)가 압도적으로 효율적입니다.
- 신호 대기, 다운힐, 구간 이동 없이 순수 페달링 시간 100%
- 실외 2시간 = 인도어 1시간 15분 수준의 훈련 효과
- 출퇴근 전후 30~45분으로도 양질의 인터벌 세션 가능
결론
존2 베이스 훈련이 정석인 건 맞습니다. 하지만 그건 주 15시간 이상 탈 수 있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주 5~7시간 라이더라면:
- 평일은 스위트스팟 + VO2max 인터벌로 강도를 높이고
- 주말 롱라이드에서 존2 볼륨을 확보하고
- 회복일을 확실히 지키세요
완벽한 훈련 계획보다 지속 가능한 훈련 계획이 중요합니다. 주 5시간이라도 꾸준히 구조적으로 타면, 주 10시간을 아무 계획 없이 타는 것보다 확실히 빨라집니다.
존2 를 그렇게 오래 탈수 있다는건 백수이거나 돈많은 백수...
돈많은 백수되고싶네요. ㅋ